[임상특강] 세계 최초의 GBR 인체부검연구: Geistlich Bio-Gide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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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세계 최초의 GBR 인체부검연구: Geistlich Bio-Gide의 최후
  • 차재국 교수
  • 승인 2019.06.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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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R: Current concept & Open questions ②

 

첫 번째 수술
오늘 임플란트 수술 환자는 55세 남환이다. 3개월 전 치주염으로 흔들리던 #24 치아를 발치했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로 했다. 좁은 치조제 폭경으로 인해 임플란트 협측에 Dehiscence Defect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GBR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lap을 거상하고 보철물 위치를 고려해 Standard Size 임플란트를 충분한 고정을 얻어 식립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협측에 5mm 길이의 Dehiscence Defect가 형성됐다. 과연 GBR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베른대학의 Buser 교수가 발표한 ‘Sandwich technique’을 사용하기로 했다.

마침 #20번대 구치부 치주수술도 동반했기에 Tuberosity Area에서 자가골을 채득해 노출된 임플란트 표면에 적용하고, Biphasic Calcium phosphate 합성골로 자가골을 덮어줬다. 이후 콜라겐 흡수성 차단막 (Geistlich Bio-Gide; Geistlich)을 적용해 수술을 마무리했다. 술후 치유 양상은 양호했고 계획대로 보철을 수복해 마무리했다.


두 번째 수술
4년 뒤, 같은 환자에게서 #14 치아를 치주염으로 발치했고, 3개월 뒤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24와 마찬가지로 Standard Size 임플란트 식립 후, 비슷한 크기의 5mm 길이 협측 Dehiscence Defect가 형성됐다. 이번엔 어떻게 GBR을 하는 것이 좋을까. 자가골 채득에 따른 불편감을 최소화하고자, 이종골(Geistlich Bio-Oss; Geistlich)과 흡수성 차단막(Geistlich Bio-Gide; Geistlich)을 사용해 GBR을 시행했다. 3개월 후 2차 수술을 시행했고 보철 수복을 완료했다.


인체부검연구
두 번째 수술을 시행한지 1년 반 뒤,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던 환자분께서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신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양악 적출 후 방사선학적, 조직학적 분석을 시행했다. #14, 24 부위는 같은 회사, 같은 크기의 임플란트가 식립 됐고, 비슷한 양상의 Dehiscence Defect에 서로 다른 골이식재를 사용해 GBR을 시행했다. #24 부위는 수술 후 5년 반, #14 부위는 수술 후 1년 반이 지난 상황이었다.

GBR의 결과, 그리고 Biogide의 최후
Micro CT를 통한 방사선학적 분석 결과, 두 부위는 확연히 다른 치유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종골을 사용한 #14 부위는 이식재가 잘 유지되고 있었던 반면 #24 부위는 이식재가 흡수돼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조직학적 분석결과 #14 부위는 Dehiscence Defect부위가 신생골로 완전히 치유됐고, 임플란트 플랫폼까지 Re-osseointegration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24 부위는 본래의 Dehiscence Defect가 다시 재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 부위의 Dehiscence Defect는 Dense Connective Tissue가 접착돼 염증반응 없이 유지되고 있었다.

두 케이스에서 ‘Geistlich Bio-Gide’는 완전히 흡수됐지만, 특이하게도 그 위치에 Dehiscence Defect를 완전히 커버하는 100㎛ 두께의 Dense Connective Tissue층이 관찰됐다. 혈관화가 풍부한 조직학적 특징을 고려해 본 연구진은 이 조직을 ‘Periosteum-like tissue’라고 명명했다. 
본 연구 결과는 케이스 레포트임을 고려할 때, 특정 이식 재료의 우월성을 결론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사용된 흡수성 차단막이 주변 조직과 완전히 결합된 ‘Periosteum-like tissue’로 대체돼 술후 5년 이상이 지났지만 차단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콜라겐 차단막의 흡수는 체내 Enzymatic Process에 의해 진행되며 그 이상적인 흡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흡수성 차단막에 의해 생성된 이 ‘Periosteum-like tissue’가 진정 골막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본 칼럼은 필자와 정의원 교수 그리고 마드리드 대학 Prof. Sanz (Spain) 교수가 협업해 발표한 세계 최초의 GBR 인체부검 연구이다. 본 증례의 수술은 연세대 치주과 정의원 교수가 집도했으며, 2018년 ‘International Journal of Periodontal and Restorative Dentistry’ 온라인 게재됐다. 본 연구진은 GBR 외에도 상악동거상술, 임플란트 주위염의 치료에 대한 인체부검 연구를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를 비롯한 학계 유수의 저널에 발표했고, 각각의 링크는 아래와 같다. 마지막으로 본 지면을 빌어 후학 양성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하신 시신기증자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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