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S 2019 구강 내 스캐너 체험기 ①] “네, 러버 인상채득만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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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9 구강 내 스캐너 체험기 ①] “네, 러버 인상채득만 했었죠...”
  • 권혜리 실장
  • 승인 2019.04.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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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 연세치과 권혜리 실장

치과 진료에 있어 환자 구강 환경을 재현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특히 치과위생사에게 있어 인상채득은 정확성과 효율성 그리고 신속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작업이다. 

많은 치과에서 구강 내 모습을 재현할 때 인상재와 트레이를 이용한 전통적인 인상채득 방법을 사용한다. 우리 치과도 마찬가지였다. 

나 또한 4년 대학 과정과 10여 년의 임상을 거치면서 인상재와 트레이를 이용한 전통적인 인상채득 방법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인상재의 잘못된 선택이나 사용방법에 따른 인상체의 변형, 술자의 숙련도와 상관없는 환자의 구토 반응, 개구장애 등과 같이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여러 번 인상채득을 다시 뜰 수도 있고, 모형재의 분실과 파손 가능성도 있지만 당연시 여겨졌다. 

그러던 중 4~5년 전 원장님과 함께 간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구강스캐너를 처음 접했다. 아마 케어스트림사의 구강스캐너였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 본 제품이라 원장님과 함께 모델에 스캔을 직접 해봤는데 생각보다 사용이 어려워 몇 번이나 다시 스캔을 해야 했다. 한 악을 스캔하는 데 거의 2-3분이 걸렸으니까 말이다. 원장님과 동료들이 모두 나만 쳐다보고 있고, 처음 사용하는 낯선 신문물(?)이다 보니 스캔하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결국 난 신문물을 제대로 사용해보기는커녕 구강스캐너에 대한 트라우마만 남았다. 이후 매해 치과기자재전시회를 참관했지만 원장님은 강의를 듣고 계셔서 혼자 전시장에서 스캐너를 체험하기도 어려웠다. 

지난번 독일 IDS를 방문했을 당시 많은 업체에서는 치과의사, 스탭 상관없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풀어주는 반면, 국내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는 대부분 업체들이 치과의사만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이나 체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특히 구강 내 스캐너 등은 치과위생사가 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도 말이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 초 우리 치과에 3Shape의 ‘Trios 3’이 들어오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초 사용 교육과 상호 실습이 몇 차례 진행됐다. 처음 구강스캐너를 사용했던 느낌과 비교해보면 그 몇 년간 기술의 발전이 엄청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스캔 속도와 해상도는 그때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한계도 분명 있었다. 구강 점막, 혀 등 연조직을 잘 피해 한 방향에서부터 차근차근 스캔하고, 치아와의 간격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용자가 반복해 연습하면 술자의 숙련도에 의해 나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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