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00 (목)
[IDS 2019 참관기①] 마일스톤즈치과 장원건 원장
상태바
[IDS 2019 참관기①] 마일스톤즈치과 장원건 원장
  • 장원건 원장
  • 승인 2019.03.28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대중화 보여준 IDS 2019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고, 찾고 싶은 것만 찾으려 한다. ‘IDS 2019’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전공에 따라 보고 싶은 것과 보이는 것이 다르고, 관심 있는 진료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다. 공직의와 개원의의 시각이 다르고,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그리고 치과위생사의 관심이 다를 것이고 치과 기구 재료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의 시각이 다를 것이다. 

필자의 IDS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에 처음 참석했을 때는 그 규모(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전시규모가 SIDEX의 5배는 넘게 느껴졌다)에 놀랐고, 세상에 이렇게 많은 치과관련 업체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디지털이 치과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그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IDS 2017은 필자에게 디지털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으며 IDS에 다녀온 후 치과에 디지털 장비를 구입해 본격적인 공부와 진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보철, 임플란트 및 교정진료를 주로하고 교합에 관심이 많은 중년의 개원의로서 이번 IDS 2019를 경험한 개인적인 느낌은 ‘디지털이 대중화돼 치과의 거의 모든 영역에 이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해 더 많은 디지털과 관련된 회사들이 등장했지만 새로운 것은 거의 없었고 이미 하고 있는 영역에 많은 후발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특히 모두가 예상했듯이 구강스캐너, 3D 프린터에 여러 후발업체들뿐 아니라 초대형 회사에서 이 분야로 참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스트라우만 임플란트의 경우도 구강스캐너, 3D 프린터 회사를 인수해 시작한 사업을 아직 부족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보였으며, 국내 회사와 모델스캐너 공급계약을 이번 IDS에서 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큰 자본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개선해 세계 시장에 대한 지배권을 늘려가게 된다면 애매한 규모의 관련업체들은 수년 후에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 대형할인매장에 동네 슈퍼마켓이 힘들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과거에 아주 큰 치과관련 업체가 디지털에서 뒤떨어지면서 회사의 규모가 작아지고 실제 IDS 전시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정쪽에서는 확실히 투명교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불과 2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투명교정회사들이 기존에 상용화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장치 제작을 하고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IDS에서는 투명교정회사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장치 사업을 시작하고 있었고, 유럽과 미국의 회사들뿐 아니라 중국, 국내의 많은 회사들이 투명교정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초보단계로서 시작하는 수준이었다. AI와 관련된 제품들 역시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앞으로 AI의 활용을 누가 더 빨리하는지에 따라 투명교정 시장에서의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됐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Virtual Arti-culator에 대한 발전이나 각 환자의 하악운동을 재현하는 Digital Appliance에 대한 소개가 지난 IDS보다 적어졌다는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현재 개발 중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2년 전에 나온 제품들을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역시 이 부분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 IDS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던 것은 올초에 출판된 필자의 『교합완전정복, The Answer is COVAN』을 퀸테센스 출판사 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직 영문판으로 출판되지 않아서 한쪽 책꽂이에 꽂여 있었지만 그래도 이 책의 영문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가능한 빨리 영문판으로 출판돼 2년 후 IDS 퀸테센스 부스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게 되길 희망한다. 

 

개인적인 참관소감을 정리하면 
1. 디지털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2. 많은 업체에서 구강스캐너와 3D Printer등 CAM 장비사업에 진출했고 초대형 회사에서 직접적인 참여를 시작했다. 

3. 교정분야에서는 투명교정시장이 점점 부각될 것이지만 아직은 인비절라인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은 출현하지 못했으며 초보수준에서 이제 벗어나는 정도였다.

4. AI를 통한 진단관련 소프트웨어 및 투명교정의 발전이 가시화될 것 같다. 

 

2년 후 IDS에서는 하악운동을 재현하는 구강스캐너를 비롯해 CT 장비의 발전, 투명교정치료의 발전과 대중화, 3D Printer 소재의 개발과 활용, 가이드를 통한 임플란트 수술에 정착 등이 보여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