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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Peri-implantitis Facts: 연구와 임상 사이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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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Peri-implantitis Facts: 연구와 임상 사이⑤
  • 구기태 교수
  • 승인 2019.02.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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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implantitis의 실체: 아는 만큼 보인다Ⅳ
서울대치전원 치주과학교실 구기태 교수

지난 연재에 소개했던 하악 우측 두 번째 임플란트(#43i)에 염증이 생긴 케이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보철물이 Long-span이고 한 개의 픽스처에만 문제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보철물 재제작을 염두에 두고 긴 Span의 보철물 제거 후 탈이 난 픽스처를 제거한다. 임플란트를 적절하게 다시 식립해 최종적으로 보철물을 다시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아마도 환자는 꺼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보철물을 그대로 두고 해당 부위 픽스처만 제거한다면 어떤 결과가 올까?
이번 케이스는 그렇게 간단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경제적인 관점, 보철적인 관점, 하중을 견디는 Biomechanical한 관점으로 보면….
특히 40번대에 걸쳐있는 Cantilever까지 고려한다면….

환자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위 상태로 잘 지냈다. 문제가 생겨서 리퍼가 된 시점은 약 4년 정도가 지난 후였다. 43i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43i를 자세히 보면 골유착이 Apex 부위에 국한돼 남아있다. 나머지 부위는 골유착이 파괴됐고, 골흡수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임상적으로 염증성 양상을 보인다. 염증성으로 진행된 Peri-implantitis이지만 교합력도 관여한 것 같다.

임상적으로 Peri-implantitis가 갖는 모든 임상적 양상을 충족한다.

여기서 환자와 상담하면서 임플란트 제거와 추가 식립, 보철물 재제작에 관해 논의하지만 환자의 간곡한 반대를 접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돼 보철물은 어떻게든 유지하고자 하는 환자의 간절한 입장을 반영할 것인지, 아니면 임상적으로 더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울 것인지 나름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된다.

결국 환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보철물을 내버려 둔 채 픽스처만 제거하기로 한다. High Speed Bur로 픽스처 부위를 절단한 후의 모습이다. 절단한 후 생기는 티타늄 파편들이 문제다. 아무리 Irrigation을 잘 하더라도 이 파편들은 나중에 또 다른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픽스처를 절단하거나 Implantoplasty를 할 때 고려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주의점이기도 하다.

 

픽스처 절단 후 염증조직을 다 제거하고, 앞에 있는 픽스처의 표면을 소독한 후 Ridge가 급격하게 꺼지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Ridge Preservation을 시행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42i 픽스처마저도 골유착이 파괴되고 골파괴가 많이 진행돼 예후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수술 후 Healing 1개월째 모습이다. Ridge의 Contour를 완전히 보존하진 못했지만 X-ray 상으론 큰 Dipping이 형성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었다. 42i 픽스처도 안정된 느낌이었고, 환자도 대만족했다. 하지만 술자의 마음 한 구석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기운의 불안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어찌됐건 여기까지는 환자의 요구가 100% 충족됐기 때문에 술자 또한 마음 편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 것일까? 위의 X-ray는 제거 2년 후 모습이다. 모든 것이 평화롭게 유지되는 듯하다. 우려했던 42i도 잘 버티고 있고 Preservation한 부위도 큰 변화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스토리를 끝내면 너무 건조하지 않을까? 어떤 상황이든 반전이 있기 마련이다. 평화로운 이 케이스에 어떤 반전이 찾아왔는지는 다음 연재에서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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