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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Dr.Robert B.K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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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Dr.Robert B.Kerstein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11.2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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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합, 그 비밀을 밝히다```임플란트와 보철 적합을 위한 마스터 키 ‘T-Scan III’

 

교합과 치과진료의 관계는 불가분이다. 수면아래 교합을 과학의 힘을 빌어 디지털화한 ‘T-Scan’을 연구개발한 Dr.Robert Kerstein. YESDEX 학술 강연차 방한한 로버트 커스타인 박사와의 만남은 치의학과 디지털의 융합과 미래 방향을 제대로 보여줬다.

 

Q. T-Scan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T-Scan은 1984년 개발된 디지털 교합분석 시스템으로 치과의사와 MIT출신 엔지니어가 개발한 미국 Tekscan사의 교합분석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치과의사가 교합력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자 T-Scan을 개발했지만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지 못했던 시절 당시 T-Scan을 이해하거나 수용하는 치과의사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널리 사용되던 교합지에 대한 신뢰로 인해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컴퓨터를 통해 교합 분석을 기록화해 임상가들이 쉽고 빠르게 치아간 접촉시간과 각 접촉들의 교합 충돌 힘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임플란트나 일반 보철, 교정 환자 등의 정밀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측정은 폴리에스테프 필름인 마일라 재질로 싸인 매우 얇은 두께의 센서를 USB인터페이스를 통해 컴퓨터에 전달된다.

1984년 초창기 모델인 ‘T-Scan I’에 비해 1998년 출시된 ‘T-Scan I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더욱 강화해 MS Windows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임상진단용 컴퓨터상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2008년 터보 모드기록을 장착한 ‘T-Scan III’가 출시되었다.


교합기록 측정이 .003초단위로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종전모델보다 교합측정력이 3배 이상 강화되었다. 즉, 환자가 교합하는 동안 치과의사들이 교합력의 변화와 교합 힘의 집중도 및 교합력의 비정상적인 범위를 보다 정교하게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Q. 최초의 교합디지털 분석, 탄생 경위가 궁금하다
1984년 Tufts대학 보철과에서 임상연구 중 윌리엄 매니스 교수를 포함한 4명이 디지털을 이용한 교합력 측정시스템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오히려 치의학보다는 일반 산업분야에서 T-Scan의 과학적인 센서 값 즉, 시간과 힘의 기록을 높이 평가해 자동차 산업이나 계측분야에서 호평받았다.

당시 Tufts대학에서 만성두통과 TMJ 환자를 연구하던 중 Tekscan사로부터 T-Scan을 치과 임상에 적용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당시까지 연구를 계속 진행했던 유일한 멤버였다. TMJ 환자의 경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환자의 고통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Q.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나
지난 30여년 간 집중 연구한 결과, T-Scan을 통해 정확한 교합상황을 확인하여 교합으로 인한 TMJ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병원에서는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 나이트가드나 마우스가드 및 각종 장치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T-Scan시스템을 사용하면, 치과의사는 치아간 접촉 시간과 교합력 즉, 힘의 크기를 알 수 있다. 교합지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정보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신경시스템과 근육 조직간의 긴장과 통증요소를 파악할 수 있다. 한 예로 오하이오대학에서 강연과 환자진단을 즉석에서 실시한 적이 있다.


덴처 리라이닝으로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였다. T-Scan을 통해 힘이 집중되는 부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정 후 환자의 통증은 즉시 감소되었다. 놀랄만한 반전이었다.
현재와 같은 디지털이 집중 조명받는 시기에 T-Scan의 역할이 극대화될 것이다.

Q. 교합지를 극복할 수 있나
T-Scan의 가장 큰 장점은 교합지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교합문제 즉, 교합시간과 힘의 데이터를 통해 교합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보철물의 상관관계나 TMJ 그리고 턱 근육의 문제점을 조기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합지를 사용하는 치과의사는 평소 교합지상의 표시된 부분을 잘 살펴야 하고, 이들 표시점들이 의미하는 바를 잘 이해해야 한다.


얼마 전 치과의사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교합지를 이용한 기록의 90%는 부정확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교합지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원장의 경험과 추측보다는 정밀하고 세밀한 교합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Q. 학계에서는 과학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미국과 유럽 학회에서도 센서의 정확도나 데이터 분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T-Scan 역할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올해 10월호 Cranio Mandibular지  표지 인물로 나를 선정했다.
지난 30여년 간의 연구와 관련된 T-Scan의 임상적 효용성과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Q. 디지털과 치의학의 방향에 대해서
최근 치의학은 구강내에서 파절되지 않는 재료의 소재개발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가장 근본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교합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보철환자의 85%가 sore spot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아울러 보철물의 약 80% 정도는 파절과 통증 경험이 있었다. 우리 병원은 약 15% 미만이다.
교합지가 정확하고 신뢰할 만하다는 우리의 의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싶다. 즉, 교합지 이면을 살필수 있어야 환자의 통증과 보철물 파절을 방지할 수 있다.
치의학계는 좀 더 진실을 위해 교합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미 전

세계 국가별로 이런 철학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30여년의 임상으로 검증된 교합분석, 이제 우리가 임상가로서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 아닐까 한다.

■ 인터뷰를 마치며
Dr. Kerstein은 차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강력했다.
전 세계 치과계가 화려하고 눈에 띄는 분야보다 진정으로 치의학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중 Dr. Kerstein은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연구소의 임상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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