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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대한구강악안면초음파연구회-치의학에서의 초음파 진단과 응용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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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대한구강악안면초음파연구회-치의학에서의 초음파 진단과 응용⑨
  • 최용석 교수
  • 승인 2018.12.13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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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질환과 양성종양

서론
초음파영상(US)은 전산화단층영상(CT), 자기공명영상(MRI)과 비교 시 영상의 대조도가 상이하고 해부학적 구조의 재현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상획득 소요시간이 길고 비용이 높은 CT나 MRI에 비해 쉬운 임상적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술자의 기술과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초음파영상의 가치와 진단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초음파영상은 관심영역의 구조와 형태를 술자가 원하는 단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해부학적 구조의 변화에 대한 동적인 관찰이 가능하다. 도플러 영상을 이용해 조직 내 혈류양의 변화를 측정하고 영상화함으로써 추가적인 진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음파영상검사에는 조직의 반향을 명도로 나타내는 방식인 Brightness Mode(B-mode)를 이용하는데, 인체 내에 순차적으로 보낸 초음파 펄스의 반향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한다. 신체 내부에서 초음파에 대한 반향이 강하면 밝게, 반향이 약하면 어둡게 표현되며, 내부 성상이 액체이면 음파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해 음향투과성을 보여 어둡게 보이고 후방에 음영증강(Posterior Wall Enhancement)를 보이는 반면, 내부 성상이 고형성 조직이고 반향이 많이 발생하면 고반향(Hyperecho)의 밝은 영상을 보인다. 특히, 조직장기 간의 경계면에서 이러한 반향이 강하게 나타나게 돼 해부학적 형태를 재현한다. 

초음파영상검사의 의과적 적용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치의학 분야에서 임상적 적용은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 구강악안면영역의 연조직 관련 질환 검사에 비침습적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초음파는 타액선질환, 낭 및 악안면과 관련된 종양과 같은 연조직 병변의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악안면의 표재성 얼굴 감염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또한 초음파영상검사는 치근단 병소의 평가에 감별진단 시 가치가 있으며, 악골 내 병소에 대한 내부 성상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써 유용성이 있음을 보고했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골손실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고, 악골의 골절단 후 견인유도술의 골화 정도를 평가하는데 임상적 가치가 있음을 제안했다. 

초음파영상을 치의학 분야에 적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고, 임상적 가치가 인정받고 있으나 아직 일반 치과의사들에게 초음파 영상은 익숙하지 않은 도구이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적다. 이에 종양과 감염에 관한 증례를 바탕으로 한 보고를 통해 치의학 분야에서 초음파가 갖는 진단적 가치와 유용성이 새롭게 인식되기를 기대한다.

증례 1
우측 이하선의 연조직 종괴에 대한 평가를 주소로 내원한 55세 남환의 CT영상에서 이하선 실질 내에 존재하는 원형의 연조직 종괴(A)의 초음파영상에서 경계는 명료하고 불균질한 내부반향과 후방음향증강(B)을 보여 양성의 신생물로 평가됐고 생검 결과 다형성선종(Pleomorphic adenoma)으로 확진됐다<그림 1>.

증례 2
하악좌측 구치부의 방사선투과성병소 평가를 위해 내원한 25세 여환으로 구내방사선영상과 콘빔전산화단층영상에서 #37, 38 치근 주위에 경계가 불명료한 방사선투과상을 보인다. T1강조 자기공명영상에서 악하선부위에 존재하는 중증도 신호강도의 연조직 종괴가 하악골 내로 침범돼 관찰된다. 초음파영상에서 인접된 해부학적 구조와 경계가 불명료하며 내부는 불균질한 반향과 미약한 후방음향증가를 보인다. 생검 결과 조직병리학적 소견은 골내 침습을 동반한 점액표피암종(Mucoepidermoid Carcinoma)으로 확진됐다<그림 2>. 악성신생물은 조직적 단계에 따라 다양한 영상특성을 보이는데 이는 초음파영상에서도 반영돼 나타난다. 이는 양성종양과 감별 진단을 수행함에 있어 한계성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종양의 범위를 확인하고 주변의 정상 해부학구조에 대한 침범여부, 경계부에 피낭화정도, 내부반향의 균질성을 평가해야 한다. 추가로 도플러영상을 사용해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혈관의 유형을 관찰해 영상진단명을 결정해야 한다.

증례 3
상악 우측 전치부에 종창을 주소로 내원한 15세 남환으로 파노라마방사선영상에서 경계가 명료한 단방성의 방사선투과성 병소가 #12, 13 치근단 부위에 관찰된다. 초음파검사 시 협측피질골이 소실된 부위가 병소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창문역할을 한다. 초음파영상에서 저반향을 보이는 액체성 영역과 혼재된 고반향을 보이는 연조직성 괴가 관찰된다. 도플러 영상에서 내부에 분포되는 혈관의 존재가 없고 골벽을 따라 주변부로 분포되는 혈관들이 관찰된다. 이러한 초음파 소견으로 내부 낭성 구조와 증식된 육아종성 낭벽으로 추정되는 감염성 치근단낭으로 진단했다. 생검한 병리조직학적 소견도 결체직으로 확장된 상피돌기와 두꺼운진 낭벽에 육아종성 조직 소견과 다수의 콜레스테롤 열격이 관찰돼 초음파 영상소견과 일치되는 소견을 보였다<그림 3>.

증례 4
좌측 하악체부위의 방사선투과성 병소 평가를 위해 내원한 19세 여환으로 파노라마방사선영사에서 하악전치부에서 제1대구치에 이르는 경계가 명료하고 가리비모양의 외형과 피질화된 변연을 갖는 단방성의 방사선투과상이 관찰된다. 비박되고 부분적으로 소실된 협측 피질골을 통한 초음파영상에서 악골 내부에 균질한 저반향의 액체성 구성을 갖는 내부 성상을 파악할 수 있고 도플러 영상에서 주변부에 미약한 혈관 분포만을 보여 낭성 구조를 보이는 병소로서 연조직 종괴를 갖는 법랑모세포종과 감별할 수 있어 치성각화낭(Odontogenic Keratocyst)로 잠정 진단했다. 생검 결과 역시 치성각화낭으로 확진됐다<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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