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베트남에 연착륙하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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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베트남에 연착륙하기 ②
  • 이루리 치과위생사
  • 승인 2018.08.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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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루리 치과위생사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운이 좋게도 한국인 치과위생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발견했고, 병원 대표님이 얼마나 원하는지 진심을 알아주신 덕분에 나의 취업은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별한 점이 있었다면, 직접 방문하기 어려워 화상 면접을 통해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 새로웠다.

가족들의 동의도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집 근처의 치과에 재취업하는 것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보내주신 여행인데, 돌아와선 집과 약 3600km나 떨어진 베트남으로 가겠다고 하는 딸의 통보에 부모님께서는 거절 한 번 없이 다녀오라고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 생활을 꿈꿔 왔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고,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도전이라는 부모님의 지지에 나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행을 마치고 한국 땅을 밟은 지 3주 만에 베트남에 다시 돌아왔다. 

내가 베트남에 살기 위해 꼭 이 땅을 다시 밟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여행의 끝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생활하겠다는 시작으로 3주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될 줄이야, 감회가 무척 새로웠다.

이곳 베트남은 계속 성장 중이다. 현재 호치민에서 가장 중심부인 1군에는 지하철도 건설 중이다. 그리고 의료에 대한 베트남 자국의 인식 역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젊음과 꿈을 응원해주신 부모님처럼, 아직 젊은 베트남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지낸다면, 이 사람들의 구강보건의식을 향상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가 너무 기대되는 베트남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다시 돌아온 베트남은 여행 때 보다 많은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직장의 적응을 대화도 통하지 않는 베트남 직원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직 연차가 적은 내게 주어진 실장이라는 직급, 많은 것들이 어렵고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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