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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중국 진출기] 마침내 치과를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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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중국 진출기] 마침내 치과를 접수하다
  • 김민희 대표
  • 승인 2018.06.2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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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김민희의 좌충우돌 중국 진출기⑨

현재 우리는 중국에서 5개의 치과를 위탁 경영하고 있다. 2017년 5월에 1개 치과를 시작으로 했으니 1년에 4개가 더 늘어 난 셈이다. 

2014년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강의를 시작하고 꼭 4년 만이다. 4년 전 처음으로 중국 치과를 방문하고, 그들이 나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던 눈길이 기억이 생생하다. 보잘것없는 나의 치과 경험을 얘기한 것뿐인데 그들은 마치 나의 말을 금과옥조의 진리인 양 받아들였다. 그때의 고마움과 도전 의지가 약 4년 만에 현실이 됐다. 물론 지금 있는 강서성 난창의 치과도 쉽게 합작으로 연결 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함께 고생한 믿을 만한 파트너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사실 중국에서 치과를 경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역시, 한중 합작형태인데 이 방법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자랑할 만한 사례가 없을 만큼 쉽지 않다. 중국 파트너가 정말 믿을 만하고 안전한 합작형태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다음은 방법이 단독으로 치과를 경영하는 방법인데 이것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일단, 외국인에게 치과의 개설허가를 단독으로 잘 내주지 않아서 재산권에 대한 확실한 안전장치를 담보하기 어렵다. 2017년에 중국 중앙정부에서 외국인에게도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내주겠다고 발표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실제 개설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외국인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치과는 거의 중국 의사 명의로 운영하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의 라이센스 비용을 주고 일종의 명의대여 형태로 운영 중이다. 확실한 안전장치가 담보돼야 한다. 

그럼, 중국에서 치과 경영을 직접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경험한, 내가 아는 만큼만 얘기하겠다. 반드시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하길 권한다. 그 사람을 통해서 중국 파트너 역시 배경을 알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업체와 함께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그만큼 한국 치과계와 중국의 격차는 심하다. 단, 정말로 ‘준비’ 돼 있는지 다시 한 번 냉정히 돌아본 후 결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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