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칼럼] i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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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i진달래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10.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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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북한 지도층과 함께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에서 여전히 그 아버지 세대의 구태의연함이 재현됨을 보게 된다.
특히 북한 인민들의 어려운 생활상은 안타까움을 넘어 같은 민족으로서 민망함과 분노를 자아낸다. 사령부 관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진단명의 40%가 영양결핍에 의한 Muscular Dystrophy라고 한다. 배 나온 지도자와 삐쩍 마르고 작은 키의 인민이 함께 서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림동화 원작을 보는 듯 민망하다.
젊은 오빠 김정은은 과연 어떤 스타일로 북한을 이끌어 갈 것인가? 생존과 연관된 매우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 필자는 통통한 북한 어린이들이 ‘나는 평양 스타아~일’ 하고 춤추며 다가오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한반도가 하나가 되는 날? 요원한 일이지만 언젠가 순식간에 다가올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가 분야를 막론하고 전쟁과 같은 경쟁구도 속에 있는 때다. 우리 치과계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치과의사 정원 문제에서 보았듯이 행정부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치과계가 먼저 인민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당장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북한에 대한 의료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우리 회원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국내인과 동일한 급여로 탈북자를 채용해서 교육을 시키고, 탈북자가 잘 사는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부는 탈북자에게 제공하는 주택을 도시에 집중시키지 말고 전국에 분산해야 한다. 그러면 늦어도 그 자식 세대는 폐쇄적 집단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사회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핵심 일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진달래를 유독 사랑한다는 북한 인민들을 위해 일명 ‘진달래 작전’이라 부르고 싶다. 대한민국은 통일이 되면 일본을 뛰어 넘는 보물이 될 것이다. 일본 축구가 개인기로 공을 몰고 달릴 때 한국은 멀리 패스하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미국이 이민자의 힘으로 흥했다면 우리는 통일로 흥할 것이다. 애플이나 북한이 잘 되어야 우리나라도 흥하고, 만약 둘 다 흥하면 우리는 더욱 흥할 것이다. 우리 치과계도 이제 ‘진달래 작전’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모마치과 민승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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