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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치과진료비’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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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치과진료비’ 문턱
  • 강찬구 기자
  • 승인 2018.04.1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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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황·이정화 연구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고령 및 가구소득 낮을수록 경제적 요인 커

우리나라 성인의 치과이용에 여전히 경제적인 요인이 제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요인’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경제적인 요인이 치과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강건강 불평등은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짐작된다. 

김예황·이정화(동의대학교 치위생학과) 연구팀은 최근 대한구강보건학회지(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JKAOH)에 ‘성인이 구강건강상태에 따른 치과진료 미수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조사된 건강설문, 구강설문에 해당하는 자료를 통합했으며 전체 조사인원 8818명 중 모든 질문에 답변한 2251명을 최종선정해 답변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치과진료 미수진 요인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파악 및 분석함으로 치과진료 수진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치과진료 미수진 요인에 대해서는 성별, 연령, 소득 수준 등이 조사된 일반적특성과 구강건강상태 및 치주질환 여부를 영향 요인으로 설정하고 3 모델로 나눠 해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 특성에서 경제적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한 인원은 60세 이상 409명
(60.1%), 가구소득 하 303명(74.2%), 건강보험 미가입자 15명(77.9%), 무직자 465명(50.6%), 민간의료보험 미가입자 324명(60.1%), 건강상태 나쁜 대상자 282명(67.5%)이며 고졸 이하와 거주지역에서는 모두 경제적문제를 미수진의 이유로 꼽았다. 

40대 192명(42.6%)과 대졸이상 330명(43.5%)의 경우에서는 치과진료가 다른 문제들에 비교해 덜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강건강상태에 따라서는 상태가 안 좋은 대상자 632명(62.3%), 저작 시 불편한 대상자 363명(66.5%) 등 실제 치과진료가 매우 필요한 그룹임에도 60%이상의 응답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않았다.

김예황 외 연구팀은 “우리나라 성인의 치과진료 미수진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컸다”며 “성인의 치과이용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의료보험 정책 및 제도개선과 사보험의 다양화 등으로 치과이용의 경제적 장벽을 낮춰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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