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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i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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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i진달래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10.1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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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나는 ‘모서리가 둥근 흰색 사각형’과 또 하나는 ‘오빤 김정은 스타일’이다

 

전쟁 같은 현실
인류 역사 대부분 기간 동안 세계 최강대국은 중국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역사의 기준이 서양으로 옮겨간 것일까? 그리스, 로마 문명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돌고 도는 지구처럼 세계의 흐름 역시 돌고 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미국으로, 아시아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신(新) 무역전쟁의 현장에 우리나라 제품들이 있다.
그 중 애플과의 특허전쟁을 시작한 삼성은 어느새 새로운 무역전쟁의 대표선수로 등장했다.
무역을 통한 부의 창출은 직접 소비를 위한 농사나 어업이 전부였던 이전 시대의 시각에선 그야말로 놀라운 일대 변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남의 목장에서 토끼만 훔쳐도 사형을 시켜온 영국에서 권리장전이 선언된 사건에 버금가는 일이 아니었을까?
수 백 개가 넘는 작은 국가 간의 영토분쟁과 계급 사이의 전쟁, 그리고 지금의 무역전쟁까지 그 모두가 비슷한 인간의 행태라고 본다.
 
애플과 구글의 전쟁 - 제대로 관전하는 법
애플이 미국법정에서 삼성을 이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의 두뇌는 Intel, 본체는 IBM, 소프트웨어는 MS, 모니터는 일제로 통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인공두뇌는 삼성의 Quad Core, 본체는 삼성, 소프트웨어는 구글, 모니터는 LG가 대세다.
반면 애플은 예나 지금이나 독립된 길을 걷고 있다. 생산기반이 없어서 주요 부품을 삼성과 LG에서 공급받고 있는 입장이면서도 실로 대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애플과 삼성의 전쟁은 마치 ‘화폐 발행권자와 공장 제조자의 싸움’으로 보인다.
미국은 두 번의 세계전쟁을 통해 지폐를 발행할 권한을 갖게 되면서 지구상에서 미국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실행했다. 이에 대응해 유럽과 동양권은 제조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애플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구글은 색다른 회사다. 구글의 창립자들은 자신들의 회사가 중요한 회사를 뛰어넘어 아예 ‘새로운 판을 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 삼성과 애플의 관계를 보면 서로 의존도가 높은 동맹국간의 싸움일 수 있다.

변혁 없는 기업엔 미래도 없다
지금의 애플은 기업의 성장그래프 상에서 볼 때 과연 어느 지점에 있을까?
구글이 전면에 나선 주요 순간 중 하나가 AOL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당시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을 책을 뜯어내고 스캔하는데 할애하기 시작했다.
즉, 전 세계의 모든 것을 상세히 이해해서 검색하려는 가히 혁신적인 생각에 몰입해 있었던 것.
아직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그들은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까지 했다.
우리 치과계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혁신을 통해 경쟁하지 않고 지금의 애플같이 ‘법으로 경쟁사를 누르는 회사’가 과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삼성이 애플의 세계를 뛰어넘기 시작하는 것을 주시해 보자.
미국 밖에 있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법정싸움을 통해 성장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없다. 우리 치과계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개방시대에도 여전한 북한만의 스타일
체제 유지를 위해 대문을 꼭꼭 걸어 잠근다 해도 개방의 물결은 막을 수 없다.
북한은 지금 젊은 지도자의 등장과 함께 과연 개방의 빗장을 열 것인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서 주인공 이승기의 상대역으로 나온 여자 인민군 중사 하지원의 치마길이가 중간에 길어진 이유가 다름 아닌 북한 시청자들의 계속되는 지적 때문이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개방의 신호 중 하나로 봐야 할까?
북한 지도자가 팝송을 즐긴다고 해서 체제가 그리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

모마치과 민승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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