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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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장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1.12.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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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료에 대한 정당한 평가 받고 싶다”

▲ 이수연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장
‘수상 레스토랑에서 열린 가면무도회 행사’
이런 행사를 치과기공계에서 주최했다면 믿겨질까?
지난 11월 11일 한강 잠원지구 수상레스토랑에서는 치과기공사를 위한 문화의 밤 행사 일환으로 가면무도회가 열렸다.

이수연 회장(수인치과기공소 대표)이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 1년간 이처럼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어 기공인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 때문에 문화를 제대로 느끼기 힘든 기공사들에게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재임기간동안 후배들이 자기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는 이 회장을 만나 지난 28년간 기공계에 몸담아왔던 소회와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 회장으로서 향후 목표와 비전을 들어봤다.

Q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는 2004년 설립됐으며, 저는 작년 10월 임기 3년의 회장직에 선출됐다. 아무래도 기공업계가 남성 중심인 데다 여성이 소외된 점이 많아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Q 치기공업계에 입문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시다면
- 어릴 적 가운 입은 모습이 왠지 멋있고 보기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Q 업계에 몸담으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혹시 치기공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있는지
- 치기공업계에 입문한후 7년간은 내가 평생 가야할 길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30세부터 대학에 강의를 나가면서부터 직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세를 갖게 됐다. 대학에 강의나가기 전에는 직업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솔직히 이직도 생각했다.

Q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 공들인 만큼 멋진 작품이 나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Q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대해 한말씀해주신다면
- 제품을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단순하게 반복하는 직업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창조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즉 예술작품을 만든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장인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Q 기공사회 활동을 소개한다면
- 1년에 한번 사랑채움(일반인들에게 기공사를 알기 위한 활동)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치과관련 4개 단체와 공동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으며 6월에는 석고로 어린이 핸드프린팅 행사도 실시했다. 또한 한달에 1번 노인과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식사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Q 최근 연 가면무도회 행사도 치기공업계에선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반응은 어땠는지
-치기공사들이 업무 자체가 고되고 팍팍하다보니 문화를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는데다 선후배간 화합을 도모하고 새로운 놀이공간을 마련하기위해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성황리에 끝나는 등 반응이 좋았다. 작년에는 와인파티를 열었는데 내년에는 락 페스티벌을 개최할까 생각중이다.

Q. 치과의사에 비해 낮은 대우과 인식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외국으로 진출하는 치과기공사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는지
- 해외에 나가서 국내 기술을 알린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내 치과기공기술은 세계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를 알리고 외국 기공업계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한다면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

Q 젊은이들에게 치기공사가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 치기공사가 큰 돈을 벌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창조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이들을 기공업계로 데려오려면 무엇보다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이는 결국 기공수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Q 기공소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 대형 기공소는 인력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작은 기공소는 새로운 기공기술에 신속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심미성이 강조되고 치과기공물에 대한 소비형태 및 취향이 다양화되어가고 있어 기공사 업무가 더욱 전문성을 띨 것으로 예상되는데
- 예전보다 심미성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공료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령 기공보철물에 해당 재료, 기공사 이름, 기공소명 등 구체적인 내역이 기재돼 치과기공사들의 노력을 정직하게 인정받고 싶다.

Q 앞으로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를 어떤 식으로 이끌고 나갈지 포부 및 목표는
- 후배들이 자기직업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봉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나 인식 등에서 바뀌어야하고 무엇보다 기공료 현실화가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좋은 품질의 기공물이 나오려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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