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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교수의 공감] 나는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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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교수의 공감] 나는 행복한가?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9.13 09: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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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경희대학교치과대학 교정학교실) 교수

 

과거보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가끔씩 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와 명예를 가지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믿기 쉬운 네 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능적 욕망을 추구하는 대중은 쾌락을 행복이라고 여기며, 귀족 계급은 명예를 행복이라고 여긴다. 또 식견 있는 사람은 덕을 행복이라 여기며, 실업가는 재산을 행복과 동등하게 본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네 가지가 행복과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 자체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늘날에도 본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부와 명예를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현재의 여유를 기꺼이 반납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행복의 공식은 모든 물질적인 가치를 인간의 욕심으로 나눈 것이다. 물질적인 가치인 돈을 많이 벌면 더 행복해질 수도 있겠지만 간과한 것이 있다. 인간의 욕심은 무한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치과 개원의로서 상당히 성공하여 수 천 만원의 월 순수입을 얻고 강남의 큰 아파트와 억대의 수입차를 소유한 한 지인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그분이 속한 다른 모임의 사업가 친구들의 수입과 자산이 평균적으로 자신의 열배 정도 되어서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였다.

소위 잘 나간다는 개원의들을 보면서 나보다 몇 배의 수입을 가지고 있으니 경제적으로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기야 나도 공부 꽤나 했던 고등학교 동창들 중 일반 기업이나 공직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교수 월급 정도만 받아도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실상은 타인과 비교하며 항상 불평,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와 명예의 가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모인 인간의 욕심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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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붕 2014-01-14 10:23:52
그런것 같습니다. 행복은 참으로 우리의 마음에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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