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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균 원장의 아침편지 2]나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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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균 원장의 아침편지 2]나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9.0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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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괜찮다고 얘기하였고 의사는 수처를 하였다. 5곳을 봉합하였는데 마취가 깬 상태에서 느껴지는 이 통증은 정말 끔찍하였다.
의사는 시술을 마치고 뒤늦게 한마디 하였다. “이후 가라앉지 않으면 한 번 더 절개해서 적출할 수 있다고...”
며칠이 지난 지금 시술을 받기 전보다 통증은 심하며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더 늘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 의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는 내 환자에게 어떻게 했는지 많은 반성을 하였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부단히 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항상 맞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언제나 환자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환자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병원을 찾았고 은밀한 치부를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첫 만남에 온전히 언어 전달을 한다는 것은 아주 힘들다.
의사는 환자의 숨소리에도 민감하며 눈을 바라보며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지난날 난 어떠하였는가? 진상으로 내몰았던 그 많은 환자들의 눈빛을 바라보기는 커녕 그 사람의 말에도 귀를 닫았다. 그 사람이 오지 않기를 기도한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이 얼마나 못난 의사인가!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통증이 생긴 수많은 환자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말도 못하며 나를 원망하며 통증과 감정을 삭혔던 수많은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

 

열린마음치과 조영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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