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 상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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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 상업화 우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1.12.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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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학장협의회 영리병원 저지 성명

전국 11개 치과대학장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장 협의회(회장 권호근)는 지난 10월 18일 연세치대 학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치과 척결과 정부의 영리법인 허용 저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장인 권호근 연세대 치대 학장과 최순철 서울대 치전원장, 차인호 연세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발표된 <일부 치과의사들의 치과진료 상업화 현상을 우려한다>는 성명은 “작금 벌어지고 있는 일부 치과의사들의 치과진료의 상업화 영리화 현상에 깊은 자괴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한다”면서 “치과의료가 상품으로 인식될 때 그 피해는 전부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치과의사들도 더 이상 전문직업인으로서 존경과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현재의 눈앞의 이익 추구 때문에 치과의사 직업의 본질을 망각할 때 한국 치과계의 미래는 참혹하며 국민에게는 실망만을 가져다 줄 뿐”이라며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세계화 현상의 시장논리로 인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시장 논리가 침투하고 있지만, 인간의 생명과 건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모든 치과의사들이 동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시장 논리에 의한 저가 진료비 제공보다 더 중요한 일은 올바른 절차에 따른 진단과 적절한 진료”라며 “치과의사들이 시장 논리나 상업 논리에 매몰되는 순간 과잉진료, 불법진료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정부의 의료영리법인 허용 정책이 의료의 상업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요청한다”며 깊이 우려했다.

협의회는 아울러 최근 치과계의 위기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한국 치과계가 진정으로 국민 구강건강 향상에 앞장서는 전문 직업인 단체로 승화돼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치과계가 먼저 스스로 자성노력을 통해 의료의 상업화를 방지해야 할 시점이며, 협의회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 출범 후 치과계 현안에 대해 처음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권호근 회장은 “지난 6일 회의를 소집해 성명을 채택키로 했으며, 11개 치과대학 교수들 전원의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면서 “우리들도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식과 행동이 일치되는 치과의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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