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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골든타임(Golden Time)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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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골든타임(Golden Time)을 보며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8.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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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100% 현실감 있는 상황 설정 때문이다.
피 범벅이 된 진료복과 슬리퍼,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그 마저도 제대로 챙겨먹을 시간이 없는 수련의 전공의들의 모습이 생생히 그려진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우는 환자나 표준 진료를 무기로 삭감의 잣대를 들이대는 심평원이나 외상센터가 장기적으로 적자가 될 것 같으니까 정부지원금 타먹고 튀려고 하는 병원들이나 모두 일반인과 의료인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여기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 속에서 단 한명의 환자라도 살리려고 노력하는 의료진의 모습들이 나를 눈물짓게 한다.  
골든타임은 외상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병원 도착까지 1시간이다. 뇌졸중은 3시간, 화재는 5분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소중한 시간이다.
굳이 ‘석해균 선장님’과 외상센터의 ‘이국종 교수님’을 떠올리지 않아도 우리나라 외상에 대한 현실은 국회 속에서 법이라는 ‘틀’안에 표류하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
치과의 골든타임은 어떨까? 몇 시간, 아니 며칠, 몇 년일까?
나는 ‘지금 즉시’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진료실에서 자각증상 없이 치주염으로 이가 빠질 때까지 참고 참아서 심각한 부종으로 내원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그런 환자라면 ‘지금 즉시’가 아닐까? 치아를 살리고 싶다면 말이다.
또한 8월 1일자로 1인 1개소 법이 적용되고, 불법의료광고의 온상이었던 버스광고나 지하철 광고가 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들에게도 골든타임은 ‘지금 즉시’가 아닐까? 자신의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살리고 싶다면 말이다.
누구에게나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자신의 삶은 소중하니까.

 

 

 

대한치주과학회 홍보이사 김남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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