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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교합학에 대한 가이드라인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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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교합학에 대한 가이드라인 구축 나선다
  • 최정민 기자
  • 승인 2011.1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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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탐방 / 대한턱관절교합학회

 

<이성복 회장>

비인기 영역이었던 턱관절교합학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턱관절교합학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연구회 들이 주목을 모으면서 개원가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올바른 가이드라인의 부재를 꼬집으며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라지는 세미나와 낭설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본다.
특히 턱관절교합학 영역을 두고 일어나는 의과 및 한의학과의 영역 싸움은 환자에게 불이익을 줄 뿐 아니라 치과계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과도기적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구축 △학회지 국제화 총력 등을 위해 노력하는 대한턱관절교합학회(회장 이성복)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살펴본다.

 

턱관절교합학회는 1980년 9월 턱관절교합학의 발전과 학술활동을 위한 학회의 필요성을 느껴 창립됐다. 현재 1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턱관절교합학회는 종합학술대회를 비롯해 1년 과정의 교합아카데미 등을 개최하면서 국내 턱관절 기능 및 교합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턱관절교합학의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절실
턱관절교합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가이드라인의 표준화 정립이다.

이성복 턱관절교합학회장은 “임플란트가 치의학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의외로 정상적인 교합의 회복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며 “환자에게 적합한 교합을 치과의사가 재현할 수 있는지, 교합과 전신의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교합을 제대로 쉽게 터득하여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의 질문이 부쩍 증가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교합학을 쉽게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교합 관련 세미나도 적고 또 올바른 가이드라인에 입각한 세미나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적지 않은 치과의사들이 검증받지 않은 수많은 교합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지식으로 무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얻은 습관은 고치기 힘든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자리잡아 일상의 진료 전체를 주도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교과서적인 교합치료법을 주장하기라도 하면, 마치 진부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혹은 현실성 없이 복잡하기만한 접근법으로 오인받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턱관절교합학회는 교합아카데미와 학술대회 등을 개최, 임상에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을 전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통합 진료가 강조되면서 턱관절교합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괄목한 만한 변화”라고 말한 뒤 “그러나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없이 이곳저곳 떠도는 낭설 혹은 근거 없는 유행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 통해 교합 관련 문제들을 분야별로 정리
성공률 높이기 위해 통합적 접근 절실
턱관절교합학에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면 관련 학과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구도는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게다가 의과와 한의학과에서 턱관절교합 영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자칫 영역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어 관계자들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회장은 “여러 과에서 턱관절교합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턱관절교합은 독립적으로 접근해서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없다. 각 과의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질 때 치료 결과와 예후는 한층 더 좋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 턱관절교합학회의 임무가 막중하다”며 “과거를 되짚고 현재를 직시한 뒤 미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턱관절교합학회의 1차적 목적은 턱관절교합학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치과의사를 양성하고 턱관절기능 및 교합학의 발전과 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턱관절교합학회는 매년 교합학 인정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상의들을 위해서는 교합아카데미를 1년 코스로 진행한다. 또 교합이론 및 임상술식을 한눈에 정리하는 종합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 회장은 “턱관절교합과 관련된 여러 난제들에 대해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 데이터를 가진 학자 및 임상가들을 모시고 매년 정기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턱기능교합 분야의 유일한 치협 인증 분과학회로 지난 30년 동안 많은 업적을 일궈냈다”며 “그동안 의견이 분분하던 교합과 악구강계 및 전신건강과의 관련을 정리하는 등 매년 임상에서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춘추계 학술대회는 회원뿐 아니라 전체 치과의사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회장은 “임상에서 늘 평범하게 접하면서도 명쾌하게 결론을 얻지 못하는 각종 교합 관련 문제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실제 임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2011년 추계학술대회는 교합 치료를 새로 시작할 때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른다는 개원의를 위해 준비했다.

‘고령환자의 교합수복과 교합조정’,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환자 치료 노하우’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고령사회에서 전신질환 환자, 류마티즘 관절염 환자, 장애환자 중 덴처 혹은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의 교합 확인법 및 치료법 △교합과 보철 등에 대해 자세하게 강의했다.

이 회장은 “장애인과 고령자 치료의 경우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접근하는 데 한계가 뒤따른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임상의들이 턱관절교합 치료의 가이드라인뿐 아니라 고령자 및 장애인에 대한 치료 시스템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합학실습서에 이어 교합학 교과서 출간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인정의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학회지의 국제화도 턱관절교합학회가 주력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임기 내 “구강회복응용과학지인 학회지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회지의 영문화가 이뤄진다면 세계무대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 회장은 “2011년 서른한 살이 된 우리 학회가 새롭게 50년 앞을 내다보는 많은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한 뒤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서 일상에서 함께 숨쉴 수 있는 더욱 활기차고 따뜻한 학회가 되도록 우리 모든 임원진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턱관절교합학회의 다양한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치의학의 발전 방향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 국내 최초 교합학실습서를 출간한 턱관절교합학회는 오는 12월 전국 치과대학 교합학 담당 교수들이 모두 집필한 ‘교합학 교과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한편, 턱관절교합학회는 차기회장에 한중석 교수를 선출, 2012년부터 2년간 학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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