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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치과치료와 수면의 관계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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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치과치료와 수면의 관계 ③
  • 이성근 원장
  • 승인 2016.1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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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알아야 할 수면장애(中)

<208호에 이어>

 다섯째, 수면과 각성 사이의 혼재된 시간 동안 일어나는 수면-각성장애인 사건수면(그림 4)이다. 이 중 비렘수면(Nrem Sleep) 즉 숙면 시 나타나는 장애로는 각성(Arousal) 장애(혼돈각성), 몽유병(Sleepwalking), 야경증(Sleep Terrors) 등이 있고, 아직 잠들어 있지만 복잡한 행동을 할 정도로 각성돼 있는 장애로는 수면 마비(가위 눌림, Sleep Paralysis)와 악몽(Nightmare), 야뇨증(Enuresis), 야간 신음(Groaning, Catathrenia) 등이 있다.

 

 

여섯째,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주기성 사지운동장애(Periodic Limb Movement Disorder), 다리경련(Leg Cramp), 이갈이(Bruxism), 율동성 운동장애(Rhythmic Movement Disorder) 등 수면 관련 운동장애다. 이 중 하지불안증후군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특히 자려고 할 때 다리가 무언가 불편한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이를 종종 ‘다리가 시리고 저리다’고 표현한다.

또한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수면의 전반부에 대부분 30초 주기로 다리가 불수의적으로 즉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으로 밤에 자다가 움찔하는 동작이나 다리를 차는 동작과 유사하다(그림 5).

 

일곱째, 단일 증상, 정상 증상의 변형 혹은 해결되지 않은 수면 장애 문제로서 장시간 수면자(Long Sleeper)와 단시간 수면자(Short Sleeper), 코골이(Snoring), 잠꼬대(Sleep Talking), 입면 시 깜짝 놀람(Hypnic Jerks, 수면 반사)과 발 떨림 등과 같은 증상이다.
여덟째, 기타 물질 혹은 알려진 생리적(기질적)인 조건에 의한 것이 아닌 환경적 요인에 의한 수면장애가 있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한 수면 장애 분류가 다음 호에 살펴볼 수면다원검사(Ploysomnography)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불면증 (Insomnia, 不眠症)
불면이란 수면에 적절한 환경과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습관적으로 수면개시(입면)가 어렵거나 수면 유지가 어려워 잠을 자주 깨고(단속적인 짧은 수면), 얕은 수면, 꿈을 많이 꾸는 수면, 깬 후에도 피곤한 수면 등 그 양이나 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Dew 등은 건강한 고령자의 수면 형태와 사망률을 분석하였을 때, 수면개시에 30분 이상 걸리거나 전체 수면시간 중 잠자는 시간이 80% 이하이거나 Rem 수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대략 2배 이상의 사망률을 보고했다. 이는 직접 불면 치료를 하지 않는 치과의사라 하더라도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치과치료의 특성과 수면장애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입장에서 불면증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1. 분류
불면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 불면증(Primary Insomnia)과 원인이 확실한 2차 불면증(Secondary Insomnia)으로 나누며, 2차 불면증을 흔히 동반 불면증(Comorbid Insomnia)으로 부른다. 불면증을 야기하는 원인으로는 장기간의 극도의 스트레스 혹은 반복적인 사고, 수면에 대한 역기능적인 신념과 태도, 신경정신학적 장애를 포함한 전신 질환과 투약, 통증, 알코올 같은 Substance 등이 있다.
 
또 불면의 기간에 따라 급성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나누는 데, 입면이 힘든 경우가 한 달 이내이거나 잠이 들어서 깨는 일이 주당 3회 이하인 경우에는 급성 불면증이라 하고 주로 유의미한 인생의 스트레스(실직, 이혼, 사별, 이사), 질환, 감정적 혹은 육체적 불편감, 환경적인 요인들(소음, 빛, 심한 온도 변화), 투약(감기, 알레르기, 우울증, 고혈압, 및 천식) 수면 스케줄(시차 Jet Lag) 등에 의해 야기되며,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더라도 깨는 일이 한 주에 3번 이상이면 만성 불면증이라고 하고 우울증과 불안, 만성 스트레스, 밤 동안 통증과 불편감 등에 의해 야기된다.

 

2. 증상 및 진단
이런 불면 환자들은 낮 동안 매우 졸리고 피곤함을 호소하고, 두통과 소화 불량, 짜증 등의 신경쇠약 증세와 집중력·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수면장애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학적 검사를 비롯해 수면을 포함한 의학적 과거력과 지난 1~2주 동안의 수면 일기(Sleep Diary)를 쓰게 해 수면 패턴과 낮 동안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아 보는 것이 좋다.

또 아래의 불면증 심도 지수를 작성하고 환자의 수면의 질과 양에 대해 침실 파트너와 인터뷰 하고, 필요 시에는 특별한 수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러한 수면 장애에 대해 의사는 환자들에게 정규적으로 묻지 않고, 환자도 정규적인 점검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3. 치료
급성 불면증은 치료할 필요가 없고, 경미한 불면증은 좋은 수면 습관을 통해 예방함이 바람직하다. 만약 낮 동안 심하게 졸려 일상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면, 제한된 기간 동안 의사가 처방하는 속효성의 단기간 수면제를 복용한다.

만성 불면증은 우선 불면의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기저 질환을 찾는다. 만약 불면증이 계속되면 수면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변화시키고 숙면을 위한 새로운 행동을 배우게 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 비약물요법
불면증은 수면장애의 한 가지 증상임으로 약물 요법을 시행하기 전에 적어도 2~3주 동안 수면 습관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방법에는 먼저 수면위생(Sleep Hygiene)을 개선하도록 노력한다.

침실을 편안하게, 조명으로 빛의 양을 조절하되 어둡게, 조용하게, 너무 덥거나 차지 않게 유지한다.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고 필요 시 귀마개를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도록 하며, 필요 시 수면 마스크를 한다<다음 연재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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