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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투명교정은 일반교정과 무엇이 다른가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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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투명교정은 일반교정과 무엇이 다른가 ⑤
  • 차현인 원장
  • 승인 2016.12.0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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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의 착탈로 확보의 중요성



투명교정은 투명장치를 수직으로 끼우고 빼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요구되는 술식이다.

교정이 필요한 치아나 치열은 대개 서로 엇갈리거나 과도하게 기울어진 상태 즉, 혼잡도(Crowding)가 심하므로 치관의 하방에 언더컷 부위(Undercut Area)가 다량 존재하게 마련이다. 혼잡 치열이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접촉(Normal Contact) 관계를 이루지 못하여 장기간의 인접면 마모(Proximal Attrition)를 겪지 못한 치아들(원시 치아, Primitive Tooth)은 그 형태가 역삼각형을 띠게 되어 과도한 언더컷 부위를 만들어낸다. 투명장치 제작 시 이 부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데 이것을 간과하고 그대로 진행하면 가열 압착된 투명 재질을 제거할 때 투명장치가 파열되거나 모형이 파손될 수 있다(3D프린트 모형의 경우 투명 장치만 파손됨).

심한 언더컷 부위는 기공 작업 시 블록아웃 재료로 적절히 릴리프(Relief)를 해주어야 한다. 릴리프가 많이 된 모형에다 대고 찍어낸 장치의 블록아웃 부위 재질은 치관 전체를 완전히 감싸지 못하므로 부분적으로 교정력이 저하될 수 있다. 기공 시에도 이러한 점 때문에 자유로운 셋업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임상에서도 심한 언더컷을 야기하는 치아 돌출 부위는 법랑질 성형술(Enameloplasty)을 이용하여 적절히 삭제하고 다듬어 언더컷의 크기와 깊이를 감소시키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그 다음에 인상을 채득하고 이를 이용하여 장치를 만들면 장치가 온전한 교정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공과 임상 파트에서 심한 언더컷 장애요소를 잘 처리하고 조정했다하더라도 구강 내 장치 장착 시 잘 끼워지지 않거나 착탈 시에 장치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에 심한 언더컷이 있는 부위부터 시작하여 장착 경로(Path)를 따라 조심스럽게 압박을 가해 장착한다.

▒ 법랑질성형술로 언더컷 양 줄이기
(Undercut Space Reduction with Enameloplasty)

 


위 그림은 하악 좌측 전치부에서 혼잡이 발생해 중절치(#31)가 이소맹출 되었으며 원심측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혼잡 치열(Crowding) 증례이다. 나란히 배열되어 정상적인 치열을 형성하였다면 오랫동안의 인접면 마모로 직사각형이 되었을 절치들이, 근원심으로 제멋대로 벌어져 마모되지 못하고 원시적 형태 즉 역삼각형으로 남아서 결과적으로 근원심 폭경이 과도하게 크다. 더욱이 절치들이 좌측으로 쏠려서 중심선(Midline)이 심하게 편위(
Deviation)된 상태이다. 이러한 치아들에 선별적인 치간 삭제(Selective Inter-Proximal Reduction)을 가하여 이소맹출 치아를 수용할 공간을 만듦과 동시에 전 치열의 정상 배열과 중심선 복위를 도모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시도를 함에 있어서 이소맹출 된 치아(#31)의 원심면 때문에 생긴 과도한 언더컷 부위(Red Arrow)가 투명교정의 셋업과 장착을 어렵게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치아의 원심절단 각(Distoincisal Angle)이 지나치게 첨예하여 장치 제거나 장착 시에 과도한 응력(Stress)을 발생시키고 장치 변형 (Deformation)또는 파열(Rupture)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

이의 방지를 위해 기공 시 셋업의 양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한편 언더컷 부위를 적절하게 릴리프한 후 장치를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릴리프 된 장치는 치아의 치경부 1/3 (Cervical 1/3)을 완전히 파지하지 못하므로 교정력 작용이 취약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고려해 임상에서는 다음 단계를 위한 인상 채득 직전에 기울어지고 날카로운 부위의 치면을 적당히 다듬어줘(법랑질성형술; Enameloplasty) 경사를 완만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술을 매 단계마다 조금씩(Progressively) 시행해주면 치아에 무해한 상태로 언더컷 공간이 점차 사라져 나중에는 원활한 치아 이동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위 그림에서 문제의 치아(#31)는 지속적인 원심 치면 다듬기로 근원심 폭경이 크게 줄었으며, 나머지 절치들도 선별적인 치간 삭제(I.P.R)로 인해 역삼각형이 직사각형에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언더컷 부위를 최대한 감안하여 제작한 장치라 하더라도 일상적인 방법으로 끼울 때처럼 장치 전체를 교합면과 수직 방향으로 무리하게 압박 장착하면 안 된다. 첨예한 부위에 걸려 아예 들어가지 않거나, 억지로 끼워진다 하더라도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

최대한 언더컷 릴리프를 줄여 교정력을 확보한 장치를 장착할 때에는 문제의 치아를 작용점으로 삼아 그 치아의 경사면과 평행하게(Red Arrow) 힘을 가해야 장착에 무리가 없다. 초기 장착에 성공한 장치는 의도한 대로 치축을 원활하게 세울 수 있어서 추후 교정 과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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