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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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②
  • 박창진 원장
  • 승인 2016.11.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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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치료’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전반적인 치아의 시림을 주소로 내원한 44세 여환입니다. 소구치와 대구치 부위의 치은퇴축과 치근노출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치경부 마모증에 대해 언급하고 레진 등으로 충전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 환자는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된 것일까요? 이 환자의 치경부 마모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해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모든 의료행위의 기본일 것입니다.

동일 부위의 확대상입니다. 치간 사이의 치태와 치석 그리고 노출되어 마모된 치근을 관찰 가능합니다.



동일부위의 소구치 역시 노출되어 마모된 치근이 관찰됩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환자의 치관부입니다. 치관부 역시 상당한 마모가 일어나 있으며 교합면상이나 계속가공의치의 pontic 레진 역시 상당한 마모상태를 보입니다.



이 환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강한 힘으로 치아면을 닦아 치아 표면의 일정부분은 상당히 마모가 되었지만 칫솔질로 제거해야 할 치은 열구와 그 주변부에는 세균성 침착물이 남아 치은 퇴축이 발생하였고 계속된 강한 칫솔질에 의해 치경부 마모가 진행된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경우 칫솔질 방법의 개선이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전문가 치면세균막 관리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치경부에 수복물을 위치시키는 것은 환자의 치은 퇴축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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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는 49세의 남환으로 상악 우측 제 2대구치를 치주질환으로 발거하고 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다니던 치과에서 2006년에 치주치료를 받았고 정기적으로 내원하였지만 최근 발거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들었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을 했음에도 이 환자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다른 부위의 상태는 어떠할 것으로 추측하십니까? 상악 우측 구치부의 상태를 보겠습니다.



치주치료 후 이 환자에게 개인구강위생 관리에 대해 철저히 교육하고 그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개선해나갔다면 상악 우측 제2대구치의 발거를 막거나 늦출 수 있지 않았을까요? 오늘 이 환자의 해당 치아를 발거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한다면 지금과 같은 구강위생상태에서 그 임플란트 주변의 지속적인 골소실을 막을 수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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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우식증은 탈회와 재광화가 반복되어 장기간 일어난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세균에 의해 치아 경조직의 칼슘과 인이 소실되고 타액으로부터는 이온의 보충이 일어나는 과정 중 결과적으로 무기질의 소실량이 큰 경우는 우식병소의 크기가 증가할 것이며 재광화의 양이 큰 경우에는 우식이 정지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입안에서 진행되지만 세균성 침착물, 불소의 적용량, 식습관 등 직접적인 환경과 생활환경 및 습관, 경제력, 일상생활의 패턴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세균성 치태에 의한 치주질환 역시 조직의 파괴와 재생의 반복적인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치석제거나 치주치료와 함께 매일 효과적으로 스스로의 위생상태를 관리하는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치과의사에 의한 치료는 일시적으로 문제를 덮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또한 적절한 치석제거와 치근활택을 위해서는 치아당 5~7분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30분 이하로 진행되는 개원가의 스케일링은 환자의 치주건강을 위해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치은열구를 깨끗하게 할 수 없는 회전법 등의 칫솔질 방법을 아직도 사용하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역시 근거중심이 아닌 그동안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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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는 그동안 문제가 발생된 부분을 드릴로 제거하고 대체하는 방법으로 교육받고 치료를 시행해왔으며 문제가 발생된 부분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지금보다 보다 큰 수복물을 새롭게 위치시키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환 고리를 거쳐가며 치아는 서서히 약해져 갑니다.

환자가 물어봅니다. “치료할 치아가 있나요?”
치과의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네, 두 개는 때워야겠네요.”

이렇게 대답을 해보면 어떨까요?
“두 개의 충치가 있습니다. 입 안의 세균을 조절하고 칼슘과 인 등의 이온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충치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시키거나 정지시키는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일정부분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할 텐데요.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이 것이 Evidence-based causal Therapy이며 Minimally Invasive Dentistry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개인구강위생관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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