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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투명교정은 일반교정과 무엇이 다른가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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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투명교정은 일반교정과 무엇이 다른가 ③
  • 차현인 원장
  • 승인 2016.11.0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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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하 벡터의 작용

투명교정 장치는 와이어나 코일을 치관(Crown)의 측면에 장착하는 일반 교정과 달리 교합면 측에서 치은측 방향으로(Gingivally) 압력을 가하여 반복적으로 장착하기 때문에 교정 목표에 따른 치아 이동 셋업 의도와 상관없이 치아나 치열이 수직적 자극을 받는다.

가령 하악 절치(Incisor) 회전 이동(Rotation) 시에 의도한 대로 회전하면서 동시에 전혀 의도치 않은 압하 이동(Intrusion)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다단계(Serial)로 미리 제작한 장치라면, 그 부위에서는 치아 절단(Incisal edge)이 투명재료를 이탈해 장치의 교정력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그 이후의 장치는 무용지물이 되고 공연한 헛수고로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단계(Serial) 장치제작을 할 수밖에 없는 글로벌 기업에서 이른바 ‘정제화(Refinement)’라는 미명하에 오류를 수습하는 조치가 필요한 근거이기도 하다.
투명교정 시술 시에는 이러한 압하(Intrusion) 방향의 벡터 요소를 늘 고려해야 한다.

 

① 개별 치아(Tooth)에 대한 작용
 


사진은 하악 우측 중절치를 회전 이동(Rotation) 셋업해 제작한 장치를 지속적으로 장착해 원하는 회전 결과를 얻었으나, 더불어 의도치 않은 압하 이동(Intrusion)이 발생하여 인접 치아보다 교합면이 낮아진 상황(Red Arrow)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a)치아형태학적(Morphological)으로 치관(Crown)의 크기(Size)가 전반적으로 왜소한데다 근원심 폭경(Mesiodistal Width)이 작아서 장치의 파지력(Grasping Power)이 취약하고 (b)치근(Root)의 길이와 두께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저항력(Resistance)이 미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회전 셋업(Rotational Setup)에 의해 회전시키는 힘의 요소(Rotational Vector)에 비해서 장치 장착 행위(Aligner-Wearing)에 의해 내리누르는 힘의 요소(Intrusive Vector)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벡터의 작용을 도외시하고 다단계(Serial)로 제작한 투명 장치를 계속 장착할 경우 셋업된 음형의 공간을 이탈한 치아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 : 압하로 인한 이탈).

이탈 초기에는 장치의 교정력이 어느 정도 발휘될 수도 있으나, 이탈도가 심해질수록 장치의 교정력(Activation)이 치관에 미치지 못하게 되어 오랜 기간의 장착이 무의미하다. 이러한 치아는 장치의 영향력을 벗어난 치아로서 애당초 의도했던 치아 이동의 로드맵을 따르지 않으므로 ‘길 잃은(유실) 치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치아는 특히 치아의 실제 이동 상황을 단계별로 반영하지 못하는 다단계(Serial) 장치 술식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압하 벡터의 영향으로 의도치 않은 치아 이동이 일어난 치아는 진료 시 또는 모형 분석 시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위 사진에서는 압하된 치아를 새총 기법(Slingshot Method)으로 정출(Extrusion)시켜 인접 치아와 높이를 맞췄다.

 

② 광범위 치열(Dentition)에 대한 작용
여러 개의 치아에 대해 압하 이외의 방향(회전, 축소, 확장 등)으로 셋업되어 교정력이 작용하는 치열에도 광범위한 압하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의도치 않은 개교합(Open-Bite)이 발생하는데 우선 신속하게 장치 장착을 중단시키고 생리적인 재발(Relapse)을 유도해야 한다. 물론 장치 장착 중단만으로 개교합 상태의 개선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교정 술식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악 4절치 치축을 좀 더 세워서 이상적인 배열(Alignment) 상태로 교정 치료를 마무리(Finishing)하려 했으나, 기공소의 착오로 6전치(견치 포함)에 축소 견인(Retraction) 셋업(Red Arrow)이 되었다. 이 장치를 얇은 장치부터 두꺼운 장치(Soft-Medium-Hard)까지 3주간 착용한 후 결과를 확인해보니 셋업한 치아 전체(절치+견치)에 전혀 예상치 않은 압하 이동(Intrusion)이 발생(Black Arrow)하여 심한 전치부 개교합(Anterior Open-Bite) 소견을 보였다<사진>.

자연적인 재발(Relapse)로 인한 역방향의 치아 이동을 기대하면서 즉시 하악 장치 착용을 중지시키고, 상악 일부 전치의 정출 이동(Extrusion)으로나마 심미성 개선 효과를 얻기 위해 상악 장치 제작용 인상 채득을 시행했다.



하악이 장치 장착 이전으로 정출되고 확장되기를 기대하면서 준비한 상악 장치를 착용시켰다. 전치부 교합 라인보다 낮게 위치한 치아들(#13, #12, #22)을 정출시키기 위해 버튼일래스틱 기법을 적용했다<사진 1-2>. 장착 2주 후 내원한 환자의 상악 중절치를 기준으로 치열의 변화를 확인해보니 상악 셋업 치아들은 의도한 대로 정출이 이뤄져(Yeliow Line 기준) 개교합 감소 효과를 보였고, 하악 전치들도 기대한 대로 역방향 치아 이동이 이루어져 어느 정도 개교합이 해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사진 2-1>.

하악 장치로 인해 지나치게 커졌던 오버젯(앞 사진 석고모형 참조)도 자연적인 역방향 이동으로 인해 눈에 띄게 작아지고 있다<사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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