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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적회원 제도권 내로 끌어 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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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적회원 제도권 내로 끌어 들여야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7.0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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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미나장은 그야말로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수회보다는 강연장 위주로 특히 학회 등 단체들의 학술대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23~24일 있었던 시덱스 종합학술대회 역시도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런 일련의 세미나장 열기는 보수교육 점수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4월 말부터 면허재신고제 시행으로 보수교육이 강화되면서 유독 보수교육 점수를 부여하는 세미나에 참석자가 몰리고 있어 순수한 학문적 열기라기보다는 점수 따기 위한 불가피한 현상에 더 가깝다.
보수교육이 강화되면서 무적회원들과 회비 장기 미납자들 또한 문제가 되고있다. 무적회원이 보수교육 점수를 따려면 회에 가입하거나 남보다 더 많은 등록비를 내고 세미나를 들어야 한다. 시덱스 기간 중에도 무적회원 24명이 보수교육 점수를 받기 위해 60만원이나 내고 학술대회에 등록했다고 하니 보수교육 점수에 강제성이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처럼 면허재신고제로 인한 보수교육의 강화는 의료인 중앙회에는 권한을 주고 동시에 무적회원을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이를 계기로 회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무적회원은 보수교육비를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 치협과 지부 등 단체들의 기본 입장이지만 무적회원에게 보수교육비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데다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장기미납자의 경우도 상당한 액수의 입회비와 연회비가 누적된 상황이어서 입회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부장협의회가 제안한 장기미납자들의 회비 분할 납부 방식 적용은 무적회원을 제도권 내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또 회원들의 부담이었던 지역 이전 시 입회비 조정 문제도 일부 지부 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무적이다.
보수교육의 강화는 무적회원의 회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제도권 내로 끌어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수단이 돼야 한다. 이는 치협 등 중앙회의 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일부 편법과 불법으로 곪아왔던 치과의 음지를 양지로 끌어내어 함께 상생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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