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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파트타임 ‘투잡’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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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파트타임 ‘투잡’ 성행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06.28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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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요와 국내 불황 맞아 떨어져 … 일부 브로커 등 사기 주의해야

중국 내 부유층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수준 높은 치과진료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로 파트타임 진료를 나가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국내 치과의사들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 치과와 국내 치과의사를 연결해주는 브로커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국내 경기불황을 피해 중국으로 파트타임을 나서는 이들은 주로 인맥이나 브로커를 통해 월 1~2회 내지 4~5일 정도로, 중국 내 상류층이 많은 북경이나 상해로 출장진료를 떠나고 있다. 주로 임플란트와 교정 등 고난위도 시술을 위주로 단기간에 많은 환자를 보며 적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내 상류층들이 좋은 차와 좋은 음식, 좋은 집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요즘은 상황이 바뀌어 건강이나 심미적인 요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 북경과 상해에 이어 최근에는 남경과 산동성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치과의사 진료’를 내세운 홍보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우리나라 치과의사가 임플란트를 식립할 경우 중국 치과의사 보다 2배 이상 높은 2만 위안(대당 약 365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며 “이처럼 높은 수가가 중국 치과는 물론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달콤한 유혹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기회 되면 중국행 선호
현재 중국 내 임플란트 수가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한국 치과의사들의 술식 수준 또한 세계 최고로 통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중국 내 치과 수요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치과의사 간의 요구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치과의사들 중 대다수는 단독개원 보다는 공동개원이나 네트워크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이다.
국내 환자 스케줄 조정이나 변경이 어렵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더  투잡 전선에 뛰어들기가 쉽다.
중국 파트타임 진료를 다니고 있는 치과의사들 중에는 국내에서 세미나 연자로 활동하며 개원가에 잘 알려져 있는 치과의사부터 치과 단체의 임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치과와 국내 치과의사를 연결해 주고 있는 A씨에 따르면 “모 단체 임원인 K 원장의 경우 중국 상해에서 월 2회 고정적으로 3박4일씩 파트타임 진료를 진행하는데, 매회 6~7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각별한 주의 필요
그렇다면 위법적인 요소 등 문제는 없을까?
우선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중국행을 권유한다면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브로커 중의 일부는 의구심 없이 중국행에 오르는 사례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으로 출발 전 왕복 경비와 진료비 등을 미리 정해 놓지만 지불은 귀국 후 중개자로부터 받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귀국 후 중개자가 자취를 감추거나 사전에 계약했던 부분과 같지 않는 등 피해 사례가 종종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위 국내에서 잘 나가는 치과의사가 굳이 중국행을 택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중국행을 선택하는 치과의사는 한정돼 있다.
따라서 일부 브로커들이 극심한 경영난으로 심신이 나약해진 치과의사들에게 접근해 뜻하지 않은 중국행을 부추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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