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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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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06.0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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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 가속화로 개원가 골머리 …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 필요해

치과계와 유디치과와의 공방으로 연일 치과계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진료비의 저수가화로 개원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치과재료 원가 논쟁과 임플란트 등 비보험 진료비의 적정수가 논란으로 국민들의 치과진료비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지고 있어 개원의들은 기존의 비보험 수가를 내려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동안 치과 진료비에 대한 불만이나 의문을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유디치과와의 공방으로 드러나 버린 치과계의 이면들이 사회적인 이슈로 번지면서 치과에 대한 비난의 수위와 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치과비용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비싼 진료비를 받는 치과라도 치과 재료는 낮은 비용을 받는 치과와 비슷할 것이다. 입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치과의사만 안다’, ‘많은 치과들 중 특히 짧은 진료시간을 내세우는 치과는 의심해 봐야한다. 재료는 물론 진료의 퀄리티도 낮을 수밖에 없다’, ‘저렴한 치과는 이유가 있다. 중국산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등 네티즌들 간에 설전까지 오가고 있다. 

수가 고민 되네
때문에 진료 수가를 놓고 고민하는 치과의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잠실의 한 개원의는 “최근 몇 년 사이 비보험 과목의 진료 수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적발된 유디 등 일부 치과의 불법 미백제 사용은 이 같은 수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내원한 환자들 중에는 TV에서 보도된 미백제는 물론 치과에서 사용하는 임플란트와 그밖에 치과재료비에 대해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은 해주고 있지만 설명 후 개운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K치과대학 병원장은 “사실 치과진료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데 적지 않은 환자들이 치과진료비는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 환자는 치과재료를 공산품으로 취급하듯 보증기간을 묻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일부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치과의사들에게 진료 수가를 고민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성 고려한 수가 책정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진료수가를 올려야할까, 아니면 내려야할까.
사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른 치과와의 수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이라는 무기를 가져야할 시기라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 치과에서 임플란트 비용은 1대당 또는 상악, 하악 등 비교적 단순하게 나누고 있으며, 추가로 국산, 외산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난다.하지만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수가를 제시하는 것도 환자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시술 부위라든가, 골질에 따라, 혹은 환자의 구강건강 상태에 따라 같은 시술이라도 수가는 얼마든지 다르게 책정해 제시할 수 있고, 환자도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모 원장은 “마무리 작업인 보철물의 재질에 대해 통일성을 강조하기보단 구치부의 경우 심미성이 떨어지더라도 파절이 잘 일어나지 않는 장점을 잘 설명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재료를 제시해 주는 것도 환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 컨설팅 대표는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해 수가를 세분화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신환의 경우 초진 후 환자와 현재 구강 상태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상담 과정을 거쳐 다양한 제품 중 환자가 수긍하는 재료를 선택하게 하고, 여기에 적합한 수가를 제시함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대한치과보철학회를 비롯한 치과계 여러 단체들이 치과의 진료 수가를 놓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비보험 진료수가에 대한 세미나 또한 지속되고 있다.
수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밝힌 결과나 각종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여러 가지 대안 중 자기 치과에 적합한 답을 찾아내는 것은 치과의사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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