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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원장의 오늘] 퍼즐, 순수한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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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원장의 오늘] 퍼즐, 순수한 즐거움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6.0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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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명확한(하지만 부분적으로만 설명하는) 원인이 외부에 있을 때, 다른 원인은 간과하고 그 하나의 원인만 과대평가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뚜렷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인 원인, 즉 마음속 태도나 동기, 성격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기 쉽고, 더 나아가 때로는 그런 과정을 통해 순수한 내적 동기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보통 이 현상은 과도한 보상이나 인센티브로 인해 노동이나 업무 그 자체의 즐거움이나 정신적 만족을 잃게 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쓰인다. 직원들에게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일부 치과의 사례들을 떠올려보면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편으로는 불경기와 덤핑 치과들, 치과의사의 과잉 수급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개원가에 뛰어든 나 같은 초짜 개원의들에게도 적용이 되지 않나 싶다. 자신의 치과를 운영하다보면 치료에 따른 매출에 사로잡히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환자가 뜸해지고 경영의 압박을 받게 되면 점점 더 하루하루의 매출에 신경을 쓰게 되고, 심해지면 매 환자마다, 치료마다의 매출을 자꾸 신경 쓰게 된다. 돌이켜보면 누구나 학생 시절이나 페이닥터 시절에는 환자를 보면서 항상 배움의 즐거움이 있었고, 새롭고 좀 더 나은 술식에 목말라 하던 열정이 있었다.
바나나는 잊고 퍼즐에 집중하자. 치료비라는 경제적 보상은 잠시 잊고 일상의 진료 안에서 순수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겠는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함과 동시에 이렇게라도 각자 자신만의 정신 승리 법을 찾아야 할 시절인 것을.

 

 

 

연세루트치과 이수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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