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대 동아리 탐방]경희치대 미술동아리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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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치대 동아리 탐방]경희치대 미술동아리 ‘흘’
  • 김정민 기자
  • 승인 2015.04.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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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으로 자유의 기쁨 누려요”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

정형화된 교육시스템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 창작활동은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 특히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유로운 주제, 떠오르는 생각을 색채와 선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많은 학생들이 두려움이 먼저 앞서 내적의 창작 욕구를 잠재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희치대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부담 없이 다양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또한 동아리원들과 함께 명화를 감상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경희치대 미술동아리 ‘흘’은 힘겨운 치과대학 생활 속에서 창작활동을 통해 자유로움을 느끼는 이들로 구성됐다.

동아리 이름인 ‘흘’에는 ‘그림을 그리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라는 뜻으로 이론수업과 실습이 가득한 치대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고 여유를 불어 넣자는 바람이 담겨있다.

권긍록(경희대치전원 보철학교실)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았고, 이번 예과 신입생들이 16명이 가입해 본과 학생 포함 총 38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동아리 소개제는 별다른 홍보 없이 1년 간의 활동사항과 기본적인 동아리를 소개했는데 새내기들이 16명 가량 가입해 이례적으로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작품 활동
‘흘’은 1년의 두 개의 작품을 출품하고 연말에 한 번의 전시회를 열어 학교의 모든 친구들, 교수님과 함께 구경하며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주제도 정해지지 않고 규정도 없는 작품 활동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그림에 담아내는 시간을 가지며 미술동아리 학생들은 즐거움을 찾는다.

백은준(본과 2학년) 회장은 “작년에 비해 올해 새내기가 많이 들어왔다. 다른 동아리에 비해서 여유롭고 자유로운 점이 많이 어필했던 것 같다”면서 “새내기들이 엄청난 작품을 출품해야 하는 줄 알고 멈칫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작품에 대한 부담은 주지 않고, 소소한 즐거움쯤으로 여겨 활동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서대신(본과 2학년) 총무는 “많은 학생들이 그림 그리는 시간을 아주 즐거워 한다.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해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바쁜 실습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정신을 쏟을 수 있어 마음이 편해진다”고 전했다.

미술동아리는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모여 회의도 하고 그림에 대한 논의도 하고 전시 관람도 다니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 활동은 주로 시험기간이 아닌 기간과 방학을 이용해서 주로 한다.
최근의 작품활동은 유화가 주를 이룬다. 유화물감을 다루는 만큼 한 작품에 할애되는 시간을 길게 가지기 때문에 한 작품을 하고 말리는 시간 동안 다음 작품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여유로운 방학시간에 미술선생님을 초빙해 기본적인 부분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때문에 미술에 대한 조예나 별다른 실력이 없는 학생들도 얼마든지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올해 새내기들의 가입으로 월등히 많아진 회원 수로 행복한 고민에 빠진 백 회장은 “작품에서 다양한 시도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아리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작품 전시
‘흘’은 작년부터 치과병원 4층에 마련된 공간에서 작품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서대신 학생은 “갤러리를 별도로 구성한 건 아니지만 넓은 벽에 회원들이 와이어 하나하나를 걸고 각각의 이름표를 부착하고 일년간 땀 흘리며 그린 작품이 하나씩 걸리는 것을 보며 모두 너무나 뿌듯했다”며 “전시를 위한 활동과 전시기간의 기쁨이 1년간 정성을 들인 그림과 함께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백 회장은 “동문과 교수님뿐만 아니라 병원에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시고 보기좋다는 평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병원의 이미지 개선에 우리 동아리가 작은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특히 “종종 방문해주시는 선배님들이 학생 때의 동아리 활동을 추억하며 현재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많은 후원을 통해 관심을 표시해주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긍록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동아리 작품을 시작할 때 모작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접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방학에 미술선생님에게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 실력도 좋아질 수 있다”며 애정 어린 격려의 메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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