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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입장 잘 아는 치과의사가 세운 (주)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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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입장 잘 아는 치과의사가 세운 (주)셀덴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1.12.2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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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주)셀덴 대표- 크리세라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 나선다

“(주)셀덴은 이사 4명 가운데 3명이 현직 개원의입니다. 제품 판매자 이전에 유저로서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므로 제품의 문제점이나 개선점도 잘 파악하게 됩니다.”
지난 2006년 10월 설립돼 2007년 9월에 의료기기 수입업허가를 받아 본격 업무에 들어간 (주)셀덴. 허훈 대표는 만 4년차인 셀덴의 강점에 대해 묻자 “개원의로 구성된 이사진”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한다.
그는 “우리 이사회는 제품에 대한 개선점 등을 주제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일본 제조사에 업그레이드 및 임상테스트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인의 저작 습관이 일본인과는 다르고 심미 투명감에 대한 기대치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로부터 (주)셀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주)셀덴의 주력 아이템 ‘크리세라 시스템’
(주)셀덴은 현재 MT mount clipper와 기공용현미경(올림푸스sz-61) 등도 취급하고 있지만 주된 아이템은 2008년 8월에 수입품목허가를 받은 크리세라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허 대표 개인적으로 chair-side용 CAD-CAM에 관심이 많아서 알아보던 중에 처음 접하게 됐다고 한다.

“2006년도에 일본의 digital process社의 치과용 CAD-CAM 장비를 소개 받아 동료 원장님 몇 분과 일본 현지 연수를 갔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크리세라 제품 카타록을 접하게 됐는데, castable ceramic이라는 점에 먼저 호기심을 갖게 됐죠.”

치과 의사가 아닌 사업가로서의 허 대표의 자질은 이 때 발휘된다. 카다록을 접한 즉시 그는 크리세라 시스템을 오랫동안 사용해온 일본의 기공소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한국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화를 시작한 것.

“대학 동문 4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치과 의사 3명과 일반 금융계 동문 1명이 함께 했죠.”
치과 전문의에 금융계 인사까지 합류했으니 환상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 얼마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무역 관련 책을 사서 몸으로 부딪히며 공부를 시작했지만 회사가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 가장 곤란했던 점은 당국의 인허가 과정.

“2006년에 시작했는데 식약청 인허가 과정만 2년 이상 걸렸습니다. 요구하는 각종 서류가 까다롭기도 했지만 크리세라 제작과정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일본 제조사에 실례되는 주문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설립된 셀덴은 ‘엔고’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금값 고공행진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값이 오르면서 크리세라를 선택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셀덴이 취급하는 크리세라 제조회사는 일본의 ‘큐슈타이카렌가’라는 회사이며, 新日本제철 자회사이다. 크리세라 시스템이 일본에서 임상에 사용된 것은 올해로 18년째이고, 2011년 현재 일본 현지에 115대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

“크리세라와 기존 세라믹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물성과 제작방식”이라는 허 대표는 “기존의 실리카 계열의 세라믹과 달리 주성분이 인산칼슘(90%)이고 결정화 후의 미세구조가 자연치 법랑질과 유사해 투명감이 뛰어나며 심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합치마모를 야기하지 않으며 레진계열 인레이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넓은 부위의 수복이 가능하고 시간경과에 따른 수축현상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제작방식이 금속 수복물처럼 왁스업해서 원심 주조하는 방식이라 교합면의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해낼 수 있고, 마진 정밀도가 우수하므로 구치부인레이, 구치부 single crown, 무삭제 라미네이트 등에 적응된다”고 소개했다.

허 대표는 “다만 프렙할 때와 구강 내에서 시적할 때 다소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레진세멘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라며 “이갈이가 심한 경우나 임상치관길이가 아주 짧아서 수복물의 충분한 두께 확보가 곤란한 경우 등에는 적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셀덴의 성장 전략
미래를 준비하는 셀덴은 성장 방향을 국내와 국외 두 가지로 잡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 성장을 위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와 함께, 최종소비자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리세라의 특징 및 장점에 대해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지금은 일반인의 덴탈 IQ가 전문가 못지않게 높습니다. 인터넷을 비롯한 온라인에 정보가 넘치기 때문이죠. 치과에 온 환자가 크리세라의 종류를 먼저 거론하며 일정 제품으로 시술해 줄 것을 요구할 정도니까요.”

허 대표는 “이러한 세태를 감안해 2~3년 뒤에는 일반 홍보를 시작할 것이지만 우선 모 여성지를 통해 광고를 시작했고, 조만간 라디오 협찬광고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 관리. 허 대표는 “이사진이 현직 의사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소비자의 불편한 점을 찾아내고, 하자가 있을 경우 데모기를 바로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월 일본의 연자를 초빙해 진행하던 정기 기공연수회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며, 서울과 대구, 구미 등 3곳에 상설 세미나실을 개설해 언제든지 장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올 하반기에는 일본제조사의 협조 지원 하에 크리세라 장비 중 결정화로를 주)셀덴에서 직접 제조 생산할 계획이므로 보다 신속한 A/S 및 제품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대표는 이와 함께 셀덴의 글로벌화를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우선 중국의 Joowon Global Consulting社와 올해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8월 베이징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현재 중국 식약청 승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덴탈밸리사업에 참여, 이달 중 개최되는 이탈리아 로마 덴탈쇼와 내년 1월말 내지 2월초에 두바이와 호주에서 개최되는 덴탈쇼 부스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세라는 2008년 8월 식약청 승인과 2009년 3월 수입판매허가(GIP)를 받은 후 한국시장에 본격 런칭한지 만2년이 조금 지났다.

“그간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1차분 판매는 계약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영업 측면의 지원을 위해 (주)다목에서 판매원을 맡게 됨에 따라 영업 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허 대표의 밝은 얼굴에서 주)셀덴의 성장하는 내일이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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