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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자 1300만명 육박, 지금 개원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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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자 1300만명 육박, 지금 개원가는…
  • 정동훈기자
  • 승인 2015.04.1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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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급여 확대로 20% 이상 증가 …치주분야 삭감도 제일 많아


치주질환 환자 12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그만큼 치주치료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1289만6000명으로 나타나 ‘급성 기관지염(1508만4000명)’에 이어 외래 상병명 진료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연령구간별 진료인원 질병 순위에서도 21~60세 환자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각각 최다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 2013년 스케일링 급여확대로 진료인원이 전년 대비 20% 이상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증가된 행위는 스케일링뿐만 아니다. 치주치료 행위 통계를 살펴보면 치근활택술[U2240]의 경우 실시 횟수가 지난 2011년 297만9235번에서 2013년 399만9701번으로 증가했으며, 환자수도 138만987명에서 168만7109명으로 늘어났다.    

치주소파술[U1010]의 실시횟수 또한 지난 2011년 251만4150번에서 2013년 315만6302번으로 증가했으며, 치주치료후처치[U2221]의 실시 횟수 또한 2011년 165만8808번에서 193만3134번으로 늘었다. 성별과 연령별에서는 남성 50~59세 환자(16만4135명)와 40~49세 환자(13만8168명)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도 50~59세(15만7160명), 40~49세(11만 4604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치주치료 청구 항목의 증가는 최근 개원의들이 각 지부 또는 다양한 세미나 등을 통해 치주치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스케일링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치주치료의 연속성을 위한 치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주치료 항목에 대한 급여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 비록 외국과 비교할 때 치주치료 수가는 상당히 낮은 편이나 최근 치근활택술이 19%(2020원) 인상되고, 치주소파술이 21%(2980원) 인상되면서 치석제거로 치주치료를 끝냈던 치과들이 후처치를 진행하며 인상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치주치료에 대한 보험청구가 늘어난 만큼 건강보험 삭감이 가장 많이 이뤄는 진료도 ‘치주치료’로 나타났다.

심평원 본원에 따르면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 등 치주치료 항목에서 삭감이 많았다. 

이는 치과계 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학회지에 실린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치과의사의 인식 및 행태 조사’에 따르면 개원하고 있는 치과의사 243명 중 대부분의 개원의가 삭감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주로 삭감되는 진료과목으로는 치주치료(70.7%), 기타(15.7%), 근관치료(9.6%), 발치(2.6%)순이었다.


 이는 치주치료의 특성상 환자가 자주 내원해야 하고, 치료의 종결이 애매할 때가 존재하는 등의 이유로 판단된다.   

또한 개원의들이 치석제거 이후의 치주치료를 열심히 할 경우 심평원의 간섭이나 제지가 심해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적극적인 치주치료를 회피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환자를 설득시키는 데서 오는 부담감이다.

오영학(송파올치과) 원장은 “심한 치주질환 환자는 어디부터 진료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약한 치주염 환자는 어떻게 설득해 치료를 진행해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치주치료를 위해서는 치주치료에 대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치료 동의를 얻은 후 시작해야 한다. 환자 스스로가 구강상태를 직시하지 못하고 치료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치료계획을 세워도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된 유지와 보존을 기대할 수 없으며, 다시 악화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강상태를 설명해주고, 치주치료의 중요성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야말로, 치주질환 환자 1200만명 시대에서 치과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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