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제 부작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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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제 부작용 주의보
  • 정동훈기자
  • 승인 2015.04.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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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 처방 급증 불구 의료진 처방 교육 미흡


금연치료 약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어 환자 처방 시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연치료 지원사업 시행으로 지난달 24일까지 4만1976명이 치료를 받은 가운데 치과의원에서는 1788명, 치과병원에서는 102명이 치료를 받았다.

금연치료는 지난 2005년부터 보건소에서 시행됐으나 예산 문제로 대개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의 치료보조제 권유가 많았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금연치료 참여로, 전문의약품 처방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재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전문약 비중은 94%에 이르고 있다. 패치나 껌은 단지 6%에 불과한 수준.

문제는 현재 금연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금연치료제의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아 의사가 약품을 처방할 때 환자의 상황과 상태를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금연 약물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여 흡연 욕구를 줄여주고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시켜 현재까지 개발된 의약품 중 가장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6년 승인받은 이후 자살충동, 불안정한 행동, 졸림 등 중증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바레니클린을 함유한 금연보조제와 관련해 국내 의약전문가 등에 안전사용을 당부하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지난달 9일 FDA가 바레니클린의 연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알코올에 취하는 정도나 행동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드물게 발작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바레니클린을 함유한 A제품의 경우 금연치료 지원사업이 시작된 2월 25일부터 보름 사이 4만1천 건이 처방됐다.

항우울제로 승인된 ‘부프로피온’은 서방정에 한해 ‘니코틴 의존 치료를 위한 단기간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있으나 두통, 오심, 구강건조 및 갈증, 변비, 수면장애, 구토, 식욕변화, 초조 등의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해당 약물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 일선 개원의들도 약 처방에 대한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금연치료기관으로 등록한 요양기관 의료진 교육을 사업 시행 2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A 개원의는 “많은 개원가에서 금연보조제로 금연을 시도하다 포기한 환자들에게 금연약물을 복합 처방하고 있다. 그러나 금연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약물은 모두 항정신의약품이어서 처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금연상담과 처방에 관련해 의료진 대상 강의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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