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약 논란 여전히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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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 논란 여전히 ‘…ing’
  • 최유미 기자
  • 승인 2015.03.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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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가 치주질환자 인식 제고 앞장서야


‘잇몸약’이 치과치료와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잇몸약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외래 다발생 상병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국민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잇몸약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4638억 원, 2011년 4902억 원, 2012년 539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잇몸약 역시 2010년 223억 원의 매출액을 보인 인사돌이 2011년 229억 원에서 2012년부터 400억 원을 훌쩍 넘기더니 2013년에는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가탄은 2010년 매출액 153억 원에서 2011년 194억 원으로 증가한 후 2012년부터 꾸준히 200억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잇몸약이 이처럼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데선 치주질환자가 치과를 찾기에 앞서 잇몸보조제를 먼저 복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A치과 원장은 “치주질환이 깊어져 오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잇몸약을 장기간 복용하다 통증이 심해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치과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이들이 여전히 잇몸약을 우선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제약사가 그간 잇몸약 TV광고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잇몸약을 광고한 모 제약사의 경우, 광고비용이 매출액과 맞먹는다.

그러나 잇몸약이 보조제로서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높다. 최근 일부 제약사의 경우 치과와의 상생을 위한 방향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치과치료의 보조역할로서 잇몸약의 효능을 알리고 있다.

동국제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잇몸질환 치료를 위해 잇몸약을 구입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에서 치과치료 경험이 있는 273명의 응답자 중 63.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잇몸약 구입으로 인해 치과치료를 꺼린다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제는 약만으로 치료가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치과치료를 받으면서 보완제의 역할을 위해 약을 복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원가 역시 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각종 의약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며 인식을 바꾸는 작업이 중요하게 제기된다.

치주과학회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건 치주병 환자들을 치과에 내원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학회에서는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통해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뼈와 관계된 질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계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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