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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를 만나다]연세치대 보존과학교실 박성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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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를 만나다]연세치대 보존과학교실 박성호 교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5.02.2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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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레진 수복으로 21세기 치의학 이끈다”

 

접착과 수복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해 온 박성호(연세치대 보존과학교실) 교수는 오는 22일 이보클라 비바덴트가 주최하는 ‘완전정복 심미수복과 최신 접착 핸즈온 코스’를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및 간접수복재료들과 접착기법들을 성공적으로 임상에 적용하는 해법을 공개한다.

현재 임상에서는 복합레진을 사용해 전·구치부의 와동 충전뿐만 아니라 치간이개 폐쇄, 전치부의 전장, 간접수복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레진 시멘트가 개발돼, 과거 간접수복 시 문제가 됐던 유지력 부족, 민감증과 제거의 불편함 등이 상당 부분 해결됐다.

박성호 교수는 “복합레진의 적용범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넓어졌다. 현재 수입되지 않는 제품 중에서도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제품보다 심미적으로 우수한 제품도 있다. 그러다보니 아직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복합레진 제품이 가진 능력을 전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수회에서 복합레진의 능력을 임상가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복합레진 수복법 실기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박 교수는 “이보클라 비바덴트 연수회 뿐만 아니라 연세치대에서 개원의를 대상으로 해 1990년대 초반부터 복합레진에 연수회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개원의가 복합레진의 어떤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요구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대한 핵심을 짚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레진이 처음 개발된 시기는 1960년대. 당시만 해도 복합레진의 심미성은 매우 떨어졌다. 폴리싱을 하게 되면 표면이 거칠고, 접착제의 접착력 또한 에나멜 접착에 기반을 두고 있어 에나멜이 충분하지 못하면 접착이 잘 안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복합레진은 심미와 기능적으로 매우 빠르게 발전했다.

박 교수는 “복합레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전치부, 특히 전치부에서도 힘을 받지 않는 부분 Class 3에 주로 사용됐으나 점차 Class 4, Class 5에서도 사용하고, 구치부에서도 Class 1에서만 사용되던 것이 Class 2에서도 사용되는 등 거의 대부분 복합레진을 충실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법랑질이나 상아질에도 잘 접착할 수 있고 심미적으로도 우수한 제품이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성능이 아무리 좋아져도 임상가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거나 복잡하면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이보클라 비바덴트의 연수회 전반부에서는 전치부와 구치부의 직접법에 대해 실습하며, 후반부에서는 인다이렉트 테크닉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해 복합레진 사용에 필수적인 부분을 모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연수회는 참가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해 눈길을 끈다. 페이닥터부터 예비개원의를 비롯해 이미 개원한 지 20년이 훌쩍 넘어가는 베테랑 개원의도 있다.

박 교수는 “연수회 참가자 10명 중 7명은 젊은 치과의사들이다. 그러나 3명 정도는 50대 연령 정도 되는 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경험해온 것들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연수회를 듣는 분들”이라며 “그 분들은 경험적으로 해왔던 부분들이 과학적으로 맞는지 아닌지를 살피고, 특히 올바른 방법을 알려드리면 그간 배운 것을 기초로 해서 빨리 익히신다”고 말했다.

복합레진 제품은 일반적으로 중합 수축이 적고 접착 강도가 높은 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복합레진 수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선택보다 재료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한다.

그가 이번 연수회에서 초점을 맞춘 것도 재료의 특징과 다양한 임상 케이스에 맞춰 어떤 테크닉을 해야 할지 등의 정보를 개원의들에게 주는 것이다. 특히 이보클라 비바덴트의 연수회라고 해서 해당 회사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의 제품을 응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박 교수는 “1990년대 초반에 비해 다행스러운 점은 좋은 재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치과의사들이 노력해도 제대로 치료에 쓸 수 없는 제품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재료에 약간의 단점이 있더라도 임상가들의 손에 따라 잘 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복합레진이 심미적 관점에서 볼 때 아직 세라믹보다 떨어지지만 치과의사의 손을 거치면 세라믹에 근접할 정도로 심미적인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복합레진은 세라믹보다 치아삭제량을 줄일 수 있고 리페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복합레진 수복 시 꼭 임상가가 해야할 점이 있다.

그는 “복합레진 수복 후 표면에 대한 변색은 폴리싱만 잘 해줘도 줄일 수 있다”며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꼭 리콜 체크업을 하거나, 길어도 1년에 한 번이라도 리콜 체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가 1990년대 후반 스위스 취리히대학에 교환교수로 지냈을 당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개원의의 치과를 견학한 경험을 떠올렸다. 해당 치과에 방문하던 환자는 하루에 40여 명. 대부분이 레진치료를 폴리싱하는 환자였다. 환자에게 검사를 자주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주기적으로 체크업하는 것을 본 기억이 박 교수에게는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정기적인 체크업은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당시 그 개원의는 자신의 성공이 바로 이 ‘체크업’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이런 시대가 도래했다. 복합레진을 통해 환자의 치아를 적게 삭제하고 보존할 수 있고,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하도록 환자를 교육시켜나가다 보면 처음에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치과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세기 치의학이 금속을 베이스로 한 치의학이라고 하면, 21세기 치의학은 와동 삭제량을 점점 줄이면서 치아를 보존하는 치의학이다. ‘Drill and Fill’에서 진단과 예방, 관리를 통해 치질 손상을 최소로 하면서 환자의 구강건강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며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하고 보수할 수 있는 복합레진 치료는 이에 부합되는 적합한 치료이다. 복합레진의 미래는 밝다. 전치부뿐만 아니라 구치부에도 적용할 수 있고, 고령 환자가 많아지면서 앞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연수회 참가자들에게 “소규모 연수회의 장점은 격의 없이 솔직하게 전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궁금한 점이나 알고 싶었던 점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연수회에서 이야기를 하면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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