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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치위협 회장선거 문경숙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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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치위협 회장선거 문경숙 후보
  • 정동훈기자
  • 승인 2015.02.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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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장으로서 출마...고심 많이 했다”


오는 28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제17대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 지난 13일 치위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치위협 현 회장인 김원숙 회장과 문경숙 명예회장이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

문경숙 명예회장(경기회, 53년생)은 이미 치위협 6,7,8,12,13,14대 회장(1988~1993, 2000~2008년)을 지낸 터라 다시 17대 회장 후보로 나서게 된 연유에 대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문경숙 명예회장 진영에 현 치위협 부회장 등 임원진도 런닝메이트로 나와 궁금증과 함께 파장이 컸다.

13일 후보 등록을 마친 날부터 명예 회장이자 차기 회장 후보라는 두가지 호칭을 동시에 갖게된 문경숙 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보았다.

문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치고도 그동안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자제해왔다. 후보 등록 전에도 기자들과의 인터뷰도 끝까지 사양해, 문 후보가 출마한다는 소식도 후보 등록이 끝나고 나서야 회원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소통으로 안정과 화합 이룰 것” 
 
문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소통과 화합’이란 말로 함축했다.

그는 “치과위생사 업무 범위 현실화 및 IFDH 총회, 제21회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치과위생계가 단결해도 그 두꺼운 벽을 깰 수 있을지 말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통으로 치위생계의 안정과 화합을 이뤄내야 치과위생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치과위생사가 의료법 상으로 의료인이 된다고 해서 위상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치과위생사들이 하고 있는 업무행위에 대해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지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해 입장정리를 할 때가 왔다. 특히 의료법과 관련해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협의해 치과위생사의 위상을 자리매김하고 같이 상생하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치과위생계 안팎으로 산적한 당면 과제에 대해 문 후보는 자신만의 ‘해법’를 내비쳤다.   

한국 치위생 교육의 역사 50년. 문 후보는 반세기 교육의 역사인 만큼 협회가 '주인공'으로 나서기보다는 교수들이 주체가 돼 치위생 역사를 알리는 행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위생 교육의 역사는 교수들이 제일 잘 알고, 이를 잘 정리할 수 있다. 반세기 치위생계 교육의 역사를 알리는데 교수들이 한 획을 그어야 하며, 협회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19년 열리는 ISDH에 대해서도 ‘치과위생사’ 직역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목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이 문 후보의 의견이다. 

그는 “한국 치위생 50주년의 역사가 확실히 정리되면 이를 토대로 ISDH는 자동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도 받고, 치과위생사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대국민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치과위생사 직역의 업무범위, 교육의 역사, 대국민 홍보 모두가 맞물리는 현 상황에 협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젊은 인재 발굴해 적극 지원”

치과위생사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협회 내부의 질적인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문 후보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많은 이들의 권유로 그가 결국 출마를 결심을 하게 됐다고.

그는 “일신의 영예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협회는 회원들을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수장은 내부에 좋은 의견이 있을 때 빠르게 의견을 수렴해 이를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만인이 나를 원한다면 거역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 내부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회장의 역할은 인재를 발굴하고, 그 인재들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문 후보의 소신. 런닝메이트도 이런 뜻을 담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합과 소통을 목적에 두고 런닝메이트를 구성했다. 강부월 교수는 20여 년 동안 공직에 몸을 담고 있으며, 내가 회장 시절 협회 내에서 나와 함께 일을 해온 인물이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사고가 그의 장점이다. 정재연 교수도 딱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로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해서 올바르게 일을 결정하는 인물”이라고 런닝메이트들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런닝메이트로 나선 현 집행부의 임원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그는 “강명숙 부회장이나 김민정 연수이사나 현 집행부에 속해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나서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고, 주변에서도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협회를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나왔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중요한 것은 ‘누가’, ‘누구’와 함께 나오느냐가 아니다. ‘그들’이 어떤 정책을 갖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수행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동안 협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온 만큼 나도 같이 그들과 회원들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치과위생사 중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 일할 사람이 많다. 그들의 역량은 협회가 키워줘야 한다. 위원회 등을 많이 구성해서 그들이 진취적으로,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동안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해 그에 맞는 평가를 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밖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영입해서 협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력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이제 회장 단독출마는 회원들을 위해서도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선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우리도 직선제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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