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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 찾기 “작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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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 찾기 “작전이 중요하다”
  • 최유미 기자
  • 승인 2015.01.1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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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서울과 별반 차이 없어 … 치과 콘셉트 등 명확한 전략설정 선행해야


진료의 메카로 불리던 강남과 그 주변이 포화를 이루면서 자발적으로 혹은 등 떠밀려 지방에서의 개원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연고지가 아닌 이상 쉽지 않고, 지방에도 치과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하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콘셉트 선정이 중요
장영진(골든와이즈닥터스) 팀장은 “지방으로 가면 순수익은 서울보다 조금 높지만 그곳도 경쟁이 없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면서 “지방의 도시를 중심으로 소득수준과 치과빈도 등을 따져보면 서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개원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자신의 주거지역과의 거리와 대중교통 수단. 가급적 1시간~1시간 30분 이내에 대중교통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지역을 찾는 것. 그 후에 개원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의 세대수 등 인구와 연령별 분포, 혹은 지역적 특성을 분석해야 한다.

이에 앞서 자신의 치과는 어떤 색깔과 어떤 전략으로 나갈 것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표적시장에 맞춰 콘셉트를 설정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동부이촌동 이 지역 상가 1층에 치과를 개원한 A원장은 다른 치과와 다르게 대박을 터뜨렸다. 그 이유는 A원장이 지역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했기 때문.

동부이촌동의 상가들은 대부분 2층짜리 스트리트형 상가로 대부분의 치과들은 2층에 자리 잡고 있고, 5층 이상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도 거의 없다. 그러나 이곳은 노인과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1층에 개원, 환자가 끊이질 않았던 것이다.

장영진(골든와이즈닥터스) 팀장은 “개원에 앞서 원장님들은 환자의 타겟팅을 정한 후 콘셉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령, 구로디지털단지나 판교테크노밸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에 개원한 원장님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주말에는 쉬는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구로 지난해 개원한 B 원장은 학창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이력이 있어 콘셉트를 잡고 전략적으로 개원해 잘 된 케이스다. 소아가 많은 아파트 단지를 선택해 친절함을 콘셉트로 충성환자를 창출했다.

장 팀장은 “개원은 서울이냐 지방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전략으로 콘셉트를 갖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사례”라며 “특히 치과는 경쟁을 위해 전략 설정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치과만이 경쟁상대 아냐
지역별 인구분포와 인구이동 양상 등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지분석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어떤 진료가 진행되고 있는지 경쟁 병원을 분석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안과의 경우 입지를 선정하면 그 지역의 다른 병원을 찾아 직접 진료를 받아보고 환자들에게 응대는 어떻게 하는지를 확인한다고.

장영진 팀장은 “주변 지인을 통해 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보고, 직접 혹은 다른 이들을 통해 진료를 받아보고 자신의 콘셉트를 정하고 있다”면서 “치과 원장의 경우 발로 직접 뛰는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주변 치과만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경쟁상대는 주변 치과만이 아니다.

C 원장은 “임대료가 높아서 망설이던 찰나에 태권도장이 임대료를 좀 더 높여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나와 비슷하게 망설이다 자리를 빼앗긴 원장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건물주 입장에서 임대료를 제대로 지불하고 들어오는 것을 마다하는 이는 없다”며 “태권도장이나 학원 등 학부모들의 니즈가 있는 곳은 더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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