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칼럼] 실전 치과건강보험 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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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칼럼] 실전 치과건강보험 ⓵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4.10.2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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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1 60대. 여. 2011년 11월 초진 내원

 


기존 환자의 소개로 내원한 60대중반 아주머니의 치료과정을 살펴보며 치과건강보험 이야기를 해보겠다.

# “아래 앞니가 부딪혀서 흔들려요. 아직 빼기는 그렇구요. 치료해서 쓰고 싶어요. 윗니는 시리고 아래 어금니는 씹을 수가 없어요” 등의 주소로 내원했고, 살펴보니 #42,#32 경도의 치아동요, #41,#31 중증도의 치아동요(#41-malposition)와 상악 구치에 치경부 마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전체적으로 치태조절이 매우 불량하고 치은발적, 치은부종 등의 치주질환 증상이 관찰됐다.

환자가 앞니 흔들리는 것을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어해 ‘발치 후 임플란트 또는 연결형 보철’을 설명해 드린 후 당장 하기 여의치 않으면 인접치와 고정해서 사용해 보자고 하였다. 형편상 곧바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 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치료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우선 마모로 시린 부위 충전, 잇몸치료, 충치치료 등의 보험이 되는 치료를 받도록 설명했다.

술자는 잇몸치료를 먼저 시작하고 싶었으나 환자가 몇 년 전 받은 스케일링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 잇몸치료는 원치 않고 대신 시린 부위를 해결하고 싶어했다.

치경부 마모부위를 잘 때우기 위해서는 치아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는 설명으로 담당 치과위생사가 칫솔질 교육과 함께 전체 치아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드렸다.

상악 구치부 원심측과 협측, 하악 구치부 설측과 치간에 쌓여있는 치태를 보여드리고 주변 잇몸의 염증 상태와 치주질환이 진행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깨끗이 닦기 전후의 상태를 직접 느끼도록 하여 깨끗한 상태를 본인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한 후 마모 부위를 글래스아이오노머로 충전했다.

▶1일째
16,15,14,24,25,26 K03.11 글래스아이오노머 즉처 1면*6
41,31 치근단X선 : 치조골흡수, 동요(+++) K05.31
칫솔질교육 및 치태제거


이틀 뒤 두 번째 내원했을 때는 첫 날 노력의 결과로 잇몸치료에 대한 동기유발이 돼 전악 치주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으며, 씹기 어려울 정도로 치주질환이 진행된 #41,#31,#36은 발치하기로 했다.


▶2일째
16,15,14,24,25,26 충전물연마
파노라마촬영 : 구치 치은부종, 치은연하치석,
치조골흡수 > K05.31
18~27, 47~35 치석제거*5.5(치근활택, 치주소파예정)
36 하악신경전달마취2 구치발치

▶3일째
47~42 하악전달마취1 치근활택술*1.5

▶4일째
47~42 치주치료후처치-가
32~35 하악전달마취1 치근활택술*1.0
41,31 침윤마취1 전치발치*2

▶5일째
17~11 상악전달마취1 치근활택술*1.5
32~35 치주치료후처치-가
41,31 상실부위 임시치아 장착

▶6일째
17~11 치주치료후처치-가
21~27 상악전달마취1 치근활택술*1.5
26 치근단X선 K04.01 발수3근, 근관와동형성, 근관확대

▶7일째
26 러버댐, 근관세척3근, 근관확대, 근관성형, Nitifile, 근관장검사

▶8일째
26 러버댐, 가압근충3근(AH26 GPP), 치근단X선(근충확인)

▶9일째
26 GI충전 LO 2면

▶10일째
16 치근단X선 MO우식 K02.1 레진충전
18 K05.32 상악전달마취1 구치발치

▶11일째
47 K02.1 GI즉처 DO 2면


위의 보험진료가 끝난 후 치주관리(치태제거 후 치주치료후처치 산정)와 함께 #41, #31 부위와 #36, #37 부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보철완료 후 정기적인 잇몸관리 및 치료를 하기로 했다.

약 6개월 뒤 전악 치주치료를 위해 다시 내원했을 때 안타깝게도 치태조절이 매우 불량했던 초진상태와 유사한 상태로 내원했다. 그와 같은 잇몸관리로는 잔존치아를 유지할 수 없음을 주지시키고 초진 때보다 더 치태조절교육에 신경을 썼다. 전악치주치료 세 번째 과정을 마치고도 치태조절이 잘 되지 않아 유지관리를 위한 내원간격을 한 달로 결정했다.

초진 시와 세 번째 치주치료 과정을 마친 후의 파노라마상을 비교해보면 구치부의 치주상태가 안정되어가고 있어 적극적인 치주치료와 유지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케이스다. 강의 때마다 이 케이스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우리 치과의사들이 정말로 정성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 곳은 저 네 개의 임플란트보다 24개의 자연치아입니다. 자연치아를 보존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야만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가며 치과계가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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