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칼럼] ③ 자녀 꿈을 지켜주는 재무 시스템
상태바
[재무설계 칼럼] ③ 자녀 꿈을 지켜주는 재무 시스템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4.13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재무설계 오경령 국제공인재무설계사

대학 등록금보다 더 비싼 유치원 교육비를 지나 가계 지출의 큰 축으로 자리잡아 버린 아이들의 학원비를 넘어 어학연수와 해외유학으로 인한 환율부담까지. 교육에 대한 비용의 적정선은 어디까지 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는 유아기를 벗어난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법하다.

실제도 우리나라의 교육비 부담은 OECD 30개국 중 가장 높다. GDP 대비 공교육비와 사교육비를 합친 교육비의 비중은 미국의 3.56배, 일본에 비해서는 6.8배에 달한다.

과거 9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도 교육비가 물가를 넘어서 상승하면서 실제 중산층의 붕괴 요인으로 주거비와 함께 교육비가 꼽히기도 했는데, 우리의 현실도 다르지 않다.

가계를 위협하는 교육비 부담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교육제도의 개선이나 사회의 의식변화 등이 있겠지만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를 둔 가정에서 내 아이의 교육자금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자금 또는 독립자금은 단순히 돈으로써 준비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자금이 많지 않을수록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이가 하루아침에 커 버리지 않고 자라는 동안 시간이 충분하므로 자녀가 어릴 때 적은 금액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수년이 지나 쓰일 자금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교육비 상승률에 대한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유행했던 교육보험이 정작 아이들의 입학 시점에는 실제 대학 등록금에 턱없이 부족했던 경험이 그 예이다. 따라서 무작정 금리형 상품에 모으는 것 보다는 적립식펀드나 증여형랩어카운트, 장기채권 등 초과 수익이 가능한 투자자산을 활용해야 하고, 절세를 고려한 장기 비과세 포트폴리오 계획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매월 어느 정도를 적립하여 자녀의 입학 시점에 어느 정도가 만들어 지는지 예상적립액의 규모를 계산하고 이후 증여세를 고려한 독립자금으로의 이전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에 자녀가 함께 해야 한다. 자녀의 꿈과 목표를 위해 부모가 재정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금융이나 투자 교육을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 습관도 기를 수 있다. 가족이 꿈을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의 출발이다. 부모의 현명한 자산운용은 자녀에게 행복을 대물림 하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