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교수의 공감]기초에 충실한 교정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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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교수의 공감]기초에 충실한 교정의가 되자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4.0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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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경희대학교치과대학 교정학교실) 교수

 

“어! 교수님~~ 발치공간이 닫히고 난 후 가는 와이어를 넣었더니 전치부 크라우딩이 다시 약간 생겼는데 어떡하죠?”

가끔씩 수련의들이 이런 비슷한 질문을 한다. 과거에는 금속선재로 모든 치아들을 결찰하여 결찰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요즘 자가결찰브라켓을 많이 사용하면서 결찰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물론 자가결찰브라켓을 사용하더라도 필요한 경우 금속결찰을 더 할 수도 있겠지만 금속결찰에 익숙하지 않은 수련의들은 그런 개념이 희박하니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십여 년 동안 교정 재료와 기술의 발달로 인해 교정의사들이 진료하기가 참으로 편해진 것 같다. 스트레이트 와이어 시스템과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아치와이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환자 앞에서 한참 동안 와이어를 복잡하게 구부리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자가결찰브라켓을 사용하면서 결찰시간도 많이 줄어 한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다.

미니임플란트가 대중화 되어서 과거에 고정원 보강을 위해 사용되었던 headgear, Nance holding arch, TPA같은 복잡한 장치를 사용하는 빈도수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교정 재료의 발달이 환자의 치료 결과를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환자의 치관크기나 형태, 인접치와의 관계 때문에 정상위치에 브라켓을 위치시킬 수 없거나 상당한 와이어 구부림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또 환자의 나이나 해부학적 구조, 식립 후 불안정성 또는 환자의 거절 때문에 미니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전통적인 고정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수많은 선학들의 전통적인 치료법들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항상 최신 기술이나 재료에만 민감한 교정에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은 교정의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교정 치료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최신 교정 재료가 아니라 교정의사 자신입니다. 기초적인 바탕이 없는 최신기술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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