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할인 식상하시죠? 이젠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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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할인 식상하시죠? 이젠 공짜!?”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7.1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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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포털 커뮤니티서 환자 유인·알선 횡행 … 의료법 저촉 및 인권 침해 우려까지

교정, 이젠 할인 넘어 공짜로 시술해준다?

최근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치과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일부 치과들의 도를 넘어선 지나친 상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회원수 28만 명에 달하는 성형수술 정보 카페에 최근 미니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7월 이벤트로 ‘치아교정’ 이벤트를 시작한다는 것.

해당 카페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 동안 교정 시술 대상을 모집하고 있었으며, 지원 대상은 전액지원 2명, 일부지원 15명이다.

지원 내용은 발치비와 진단비, 유지장치, 월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치과는 치과상호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술 응모자가 이름과 나이, 지역, 연락처를 적은 신청서를 작성해 얼굴 정면, 측면, 전치부 치아가 보이는 사진을 첨부해 메일로 신청하도록 했다.

카페 운영진은 “전액 지원의 경우 얼굴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 카페 홍보와 병원 홍보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료시술 이벤트는 추후 사진 무단 남용,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체험단, 서포터즈 등 다양한 형태로 무료 수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환자는 해당 의료기관의 모델이 되거나 후기 작성 등의 미션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벤트 참여자의 사진 또는 후기 사용 범위 등에 대한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이벤트 게시글에는 ‘솔깃한 이벤트다’, ‘전액지원이 아니더라도 정말 꼭 당첨됐으면 한다’ 등 의견이 개진돼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환자 유인, 알선을 금지한 현 의료법에 저촉됨에도 불구하고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횡행하고 있다.

서울 L치과 원장은 “주변 치과에서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성황을 이루자 불법임을 알면서 따라하기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해져 불법 광고와 자극적인 마케팅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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