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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막 오른 선거, 치과계 돌파구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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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막 오른 선거, 치과계 돌파구 찾자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4.03.1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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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치과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등 치협 산하 각 지부가 선거일정에 돌입하면서 치과계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처음 선거인단제로 도입해 선거를 치르는 치협은 최남섭, 김철수, 이상훈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바이스 구성을 완료해 차례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서울지부 선거에 출마한 권태호 후보와 이상복 후보가 ‘개혁’과 ‘변화’를 기조로 정책을 내놓으며 대의원들의 표심 얻기에 골몰하고 있다.

유례없는 4파전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경기지부는 정책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책과 공약을 홍보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책은 공통적으로 치과계 위기에 관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위기의식의 정도도 역대 선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마도 ‘위기’라는 것이 이제 소수 치과의사만 느끼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선거를 계기로 치과계가 치과의사들의 생존의 문제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실제적인 해결방안을 내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누가 당선되었든 앞으로 적어도 3년간은 불법 네트워크 척결이라는 아젠다를 넘어 실질적으로 동네치과들을 ‘생존’하게 하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는 준비된 정책 추진력으로, 어느 후보는 근본적인 변화로 치과계의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말의 홍수 속에 얼마만큼의 진정성이 깃들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치과계 위기에 대한 경고와 문제인식은 그동안 꾸준히 존재해 왔다. 후보들의 정책 및 공약이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도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단골메뉴로 등장해 온 때문일 수도 있다. 그만큼 진정성 있는 각 후보들의 공약이 중요한 이유다.

후보자들은 득표를 위해 선거공학적인 측면에 몰두하기보다 치과계의 돌파구를 여는 구원투수를 기다리는 개원의들의 민심을 읽기 위해 바닥민심으로 뛰어들길 바란다. 한정된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는 확대·변형된 동창회 선거의 영웅이 아니라 위기에 공감하는 진정성 있는 회장이 지금 치과계는 너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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