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1:06 (목)
[사설] 새로운 자정작용 기회로 만들자
상태바
[사설] 새로운 자정작용 기회로 만들자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4.03.0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치과계와 대립각을 세워오던 김용문 룡플란트치과그룹 대표가 갑작스레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최근 서초동 모처에 치과계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그간 치과계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하며 ‘상생’하는 치과계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김용문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룡플란트 그룹의 운영방식을 해명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액션을 보였다.

1인1개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계약서를 충분히 공개할 수 있다고도 하고, 소위 ‘아류’ 네트워크를 확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불법 네트워크 척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아직 무적회원으로 있는 지점 원장들의 치협 가입을 독려하고, 치협에 소정의 치의학 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그동안 치과계 내외의 매체를 통해 치협과 날선 공방을 펼쳐온 네트워크 치과의 대표가 맞나 싶으리만큼 화해가 매우 극적이다.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그간 개원가와 깊은 감정의 골을 형성해 온 하나의 네트워크 치과그룹이 일련의 행태를 사과한 것은 수많은 치과의사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데서도, 치과계의 자정 활동을 더욱 촉진하는 데서도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국 34개 지점에 이르는 제법 큰 규모의, 또 파장이 실로 엄청났던 룡플란트 그룹이 치과계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하니 치과계로서는 그만큼의 새로운 동력을 얻는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날의 경험에 비추어 기업형 치과의 운영행태나 노하우를 잘 알고 있을 동력이기에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를 감시하고, 적극 고발·대처해 나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군으로의 가능성도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화해무드가 단지 치과계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 온 하나의 치과그룹이 사그라진 의미에 그쳐서는 안되겠다.

룡플란트의 변화는 불법 네트워크치과의 최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성과를 발판 삼아 궁극적으로 건전한 치과개원 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단계의 자정작용 기회로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