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본격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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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본격 동참’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2.01.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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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에다 UDI로 인한 인건비 증가도 원인
일부 업체는 부대 비용 절감해 동결하는 등 자구책

대부분의 산업 및 소비재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치과업체도 연초부터 재료 및 장비 등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인상 대열에 본격 동참하고 있다.  
치과업체의 가격 인상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주된 요인으로 치과기자재업체들은 이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결국에는 이번에 올리게 됐다.  

한 자리 혹은 두 자릿수 인상
치과 재료 및 장비업체는 재료와 부품가격이 오르면서 그동안 자체적인 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가격을 동결하려고 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워낙 커 불가피했다는 반응을을 나타냈다. 또한 정부정책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인력 충원이 가격 인상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건은 일부 대형치과업체 외에 중간 및 소형 업체 등 회사 규모에 국한되지 않고 한 자리 혹은 두 자릿수 인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소모품이 주요 품목인데 작년 연말 5%를 인상했으며, 1월에는 인상재를 10% 정도 올렸다”며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이유지만 치과계에도 의료기기표준코드(UDI) 및 공급내역보고제도가 시행되면서, 추가비용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답변했다. 

B업체 대표는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상황이다. 인상재와 핸드피스가 주요 품목인데, 실리콘 가격이 워낙 올라 조만간 인상재 제품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핸드피스 역시 부품가격이 많이 인상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대형업체가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나머지 업체들도 상황을 보면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별업체마다 사정이 다르다 보니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타 비용 절감 등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소폭 인상 요인이 있지만 고객과의 관계를 위해 올리지 않은 업체도 있다.

C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접착제가 메인으로 마니아 원장님이 많다. 물론 일부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재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올려봤자 1~2천원 정도 수준이라 표도 안 나는 데다 오랫동안 거래해온 치과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는 요소수 급등으로 인해 물류비용도 뛰는 등 물류대란 수준이었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많이 진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물류비가 내려간 부분도 가격을 동결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D업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집진기가 메인 품목인데 겉 커버 재질을 기존의 무거운 쇠재질에서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바꾸면서 제작 비용을 많이 줄였다”며 “기타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자체 비용 절감 등으로 당분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은 개별업체 사안이라 협회에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협회가 인상 여부를 전부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427개 회원사들 중 적지 않은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치과계 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 시작되면서 현재 동결을 유지하는 업체들도 가격인상대열에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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