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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원장의 생각] 내 마음 속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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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원장의 생각] 내 마음 속의 아이
  • 이효연 원장
  • 승인 2022.01.20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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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올소 대표/문치과 교정원장 이효연

슬프거나 기쁘거나 화가 날 때는 내 마음 속의 아이를 들여다 보세요. 그 아이가 슬퍼하고 기뻐하고 화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학의 제1원리는 사람들의 필요(Needs)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쁘고 간단하고 편리한 것을 추구합니다. 이런 성향은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 즉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예쁘고 간결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성품을 가진 사람은 행복합니다.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그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예쁘다는 것은 생김만이 아니라, 말이 곱고 행동이 반듯한 것도 예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경제학의 원리와도 통합니다. 즉 이런 사람이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늘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하는 일도 잘된다는 말입니다.

마음 속의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젖을 먹고 자라지만 그 아이 마음 속의 또 한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아이는 젖을 먹고 죽을 먹고 밥을 먹으면 자라지만, 마음 속의 아이는 사랑이 없으면 자라지 않습니다.

기억이 형성되기 전인 1~3세 정도의 아기는 부모 특히 엄마의 사랑을 먹고, 사춘기 전의 아이는 가족의 사랑을 먹고, 사춘기의 아이는 친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이 시기를 모두 지나면 마음 속의 아이는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이 3단계의 시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아니 거의 결정적이라고 할 만한 시기는 엄마 품에 안겨 있는 1~3세의 아기 때입니다. 한 사람의 성품은 이 때 결정됩니다. 이 시기를 연구한 사람이 4 가지 분류를 제시했습니다. 안정 애착, 불안-양가감정 애착, 불안-회피 애착, 혼란형 애착이 그것입니다.

물론 마음 속의 아이는 평생을 두고 주변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그것은 자라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을 받으면 안정 애착이 강화되고, 불신과 미움을 받으면 불안 애착이 강화됩니다. 처음 만들어진 색깔에 다른 색깔들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성격이 복잡하고 다양한 것은 여기에 하나의 변수가 더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유전자적 또는 선천적 성향입니다.

유전자에 각인된 성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성품을 갖는 것입니다. 자존심이 센 아이, 공격적 또는 능동적인 아이, 방어적 또는 수동적인 아이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요인들의 다양한 조합으로 한 사람의 행동과 미래가 결정됩니다. 운명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서, 엄마의 사랑으로 안정 애착을 갖게 된 아기가, 성장기에 갑자기 가정 환경이 어려워지고 더구나 맏이라는 상황이면 아마도 힘든 엄마가 부리는 성질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내고 또 금방 미안해 하는 변덕스러운 엄마의 모습에 당황해서 기가 죽고, 학교에서 부딪히는 자존심 상하는 환경에 참고 참다가 공격적으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평소엔 선하고 착한데 자존심이 상하는 특정한 상황을 만나면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 되는 것입니다. 고집이 세고 자기만 아는 사람으로 돌변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착한데 공격적인 사람, 바로 착한 고슴도치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고슴도치와 같은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은 늘 피를 흘리게 됩니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대로 자기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고 그저 힘들어 하는 주변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꼭 같이 있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그 고슴도치를 피합니다. 이 고슴도치 사람의 말과 행동은 예쁘고 간결하고 편안하지 않습니다. 밉고 혼란스럽고 불안합니다. 경제 사회의 제1원칙인 니즈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내 안의 아이를 보기 바랍니다. 그 아이가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를 낼 때에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지 말고 어린 아이 달래듯이 달래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아이와 함께 있지 말고 좀 떨어져서 멀리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우는 아이를 달래는 넉넉한 어른의 모습처럼.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 속의 아이를 따라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는, 몸만 크고 세월 따라 나이만 먹은 사람을 어른 아이라고 합니다. 겉모습은 똑같을지 모르지만 어른과 어른 아이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불행하고 실패합니다.
운명을 쥐고 있는 내 마음 속의 아이를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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