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코골이·수면무호흡은 수술로 해결할 수 있을까? (Ⅱ)  
상태바
[임상특강] 코골이·수면무호흡은 수술로 해결할 수 있을까? (Ⅱ)  
  • 박영현 원장
  • 승인 2021.12.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치료 ⑮

[지난호에 이어]
 
2) 목젖에 의한 흡입공기의 생래적 물리적 가속효과를 잠식


비공으로 흡입공기가 들어오면 수평으로 상 중 하에 걸친 세 갈래 비도로 분산되어 비강(코 내부)을 흐른다.

결과적으로 흡입공기는 한 줄기로 흐르는 것에 비해 빠른 시간안에 비강을 통과할 수 있고 분산된 각자 흐름 줄기에서 습도와 온도도 일정한 수준으로 빠르게 맞쳐지게 된다. 이후 비강이 끝나는 아데노이드 전정에서 세 줄기에서 한 줄기로 다시 합쳐진 흡입공기는 그 방향이 수직으로 꺾이면서 혀 후방 인두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수직으로 꺽이는 입구는 목젖이 코너가 되는데 목젖은 약간 뒤로 젖혀지면서 테이퍼링 되면서 아데노이드 쪽 비강 종말단과 조합되어 그 사이의 기도공간을 깔때기 형태로 만든다.

한편 세줄기에서 한 줄기로 합쳐져 파워가 더해진 흡입공기는 이 깔때기를 통과한 순간 깔때기 유입효과 즉 목젖 말단 출구에서 파워가 다시한번 더해지면서 기관입구까지 순식간에 급전직하로 흐르게 된다.

정리하면 흡입공기는 단지 폐의 음압에 의해서만 기관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비강과 목젖 후방 인후부에서 깔떄기 형태로 되어 흡입공기가 혀 후방의 기도를 흐를 떄 물리적 가속도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외견상 비후 한 것처럼 보이는 목젖이나 연구개 일부나 혀 후방 뿌리 쪽 등의 연조직을 절제하면 자연적으로 내재된 생역학적 물리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로 얻는 단순한 기도확장 효과만으론 흡입공기가 기도내에서 막히지 않고 원할한 흐름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오히려 ① 깔떄기 효과가 소실되거나 약해지고 ② 누웠을 때 목젖이 짧아지면서 원래 목젖이 혀 뒤쪽에서 혀가 후방으로 쳐지는 것을 막아오던 브레이크 효과가 떨어지거나 소실되게 되어 혀가 뒤로 더 쳐지면서 기도가 더 좁아질 수도 있다. ③ 또한 목젖 절제로 인해  브레이커 효과가 떨어지면 혀는 후하방으로 더 쳐지게 되고 이때 혀 밑에 부착된 후두개가 하후방으로 눌리면서 기관입구를 닫으면서 기관입구가 좁아지면 흡입공기가 기관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기관 으로 이어진 인후부 기도내에서 정체시간이 길어지거나 기도 주변 연조직과 마찰력이 증대되면서 코골이/수면무호흡은 더 악화 될 수도 있다<그림 1~2>.

수술후 재발이 잦은 이유
비대한 목젖이나 비후편도 연조직을 수술로 절제하면 처음에는 기도확장효과가 나타나 당장은 증상이 호전되거나 치료된 것으로 보이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 상태 혹은 그 이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목젖이 잘려 나가면서 공기유입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 소실되고 혀가 뒤로 쳐지는 것을 뒤에서 막아주지 못해서 오히려 기도가 좁아지거나 기관입구가 폐쇄되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임은 이미 기술한 바 있다.

보통 이렇게 되면 재발하여서 그렇다고 하나 연조직은 한번 잘라내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엄격한 의미로 보자면 재발된 것이 아니라 예고된 비극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코골이/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게 되어 인체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구강호흡을 시작한다.

구강호흡은 초기에는 입이 살짝 벌어지면서 공기 유입에 다소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코골이/수면무호흡이 악화되면서 여전히 부족한 산소유입량을 보충하기 위해 목을 뒤틀거나 입을 더 벌리게 되어 어느 순간 혀가 후하방으로 한계이상으로 쳐지게 된다. 그 결과 기도가 급격하게 좁아지거나 후두개가 기관입구를 닫게 되어 증상은 수술이전과 비슷하게 되거나 때로 수술 전 보다 악화될 수도 있다. 이것이 재발이 잦은 이유이다.

때로 상대적 효과 인정된 수술
코골이/수면무호흡은 일반적으로 타고난 두경부의 해부생리학적 구조의 부조화가 최초의 1차 원인이 되고 그것에 2차적으로 국소적 원인이 결합되거나 악습관이 겹치면서 구강호흡이 발현되고 그 결과 호흡에 관여된 정상적 생리적 기능이 한계 이하로 떨어지면서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골격적 기본원인이 내재된 상태에서 인체가 적응하고 보상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연조직의 비후화나 변형을 수술로 절제한다고 해서 코골이/수면무호흡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반면 상하악전방전진술이나 이설골근전진술 같은 수술은 골격적 내재원인을 어느정도 교정할 수 있으므로 연조직절제 수술에 비해서 그 예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성공률도 약 65%로 연조직에 국한된 수술에 비해서는 높다.

그러나 이런 수술은 상하악골이나 설골의 상대적 위치를 완전히 바꾸거나 상하악골의 볼륨 증대를 가져오게 되어 수술 후 교합장장애나 턱관절장애가 발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사전에 전문치과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하여야 하며  이후의 치과학적 치료과정이 필수적임을 알고 시행하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