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임상특강]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수술
상태바
[임상특강]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수술
  • 송일석 원장
  • 승인 2021.12.09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례를 통해 알아보는 임플란트 식립의 A to Z ⑩

 

요즘 치과영역에서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digital dentistry일 것이다. 국내외 학술대회나 전시회만 가더라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은 치과 임상의 많은 분야에서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디지털을 다시 배워야 하는 문제, 고가 장비의 도입은 사실 디지털에 입문하기에 아직 장벽이 있다.

치과 임상의 모든 workflow를 디지털로 바로 전환하기가 어렵다면 필요한 부분만 활용해도 술자에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임플란트가 기능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의 임플란트 식립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 부위의 상태, 착시, 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한 임플란트의 식립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유용한 것이 바로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식립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이러한 디지털 가이드는 임플란트 수술에 미숙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이러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데, 디지털 가이드를 통해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wound가 불량할 경우에는 GBR과 같은 시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숙련도가 낮은 술자에게는 정확한 위치를, 숙련도가 높은 술자에게는 다른 시술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셈이다.

상악 양쪽 구치부 상실로 내원하신 환자분으로<Fig 1a>, 부착치은이 충분하여<Fig 1b> flapless implantation으로 계획하고 디지털 가이드를 제작하였다. 가이드를 장착하고<Fig 1c>, 식립구를 형성하여 임플란트 식립하였다<Fig 1d>. 술전 계획한 식립 위치<Fig 1e>와 술후 파노라마 사진<Fig 1f>으로 예측한 위치에 거의 동일하게 식립된 것을 확인하였다. 디지털 가이드를 사용함으로써 수술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디지털 가이드는 각 임플란트 회사에서 제작을 지원하고 있고, 이미 디지털 workflow를 갖춘 치과에서는 원내 제작도 하고 있다. 지금부터 필자가 이용하는 디지털 장비와 시스템을 소개하고,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한 수술과 함께 상부 보철물까지 구강스캐너를 활용한 증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디지털 가이드의 제작을 위해서는 구강내 스캔 데이터와 CT영상이 필요하다. 구강내 스캔 데이터는 구강스캐너를 이용하여 얻을 수 있는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러 구강스캐너 장비들이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선택이 쉽지 않다.

필자는 Medit사의 i700을 이용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Fig 2a>. 하지만 구강스캐너가 없어도 알지네이트 인상을 채득하여 석고모델을 가이드 센터로 보내면 모델스캐너를 이용하여 구강 스캔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Fig 2b>. CT영상은 viewer의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 dicom파일로 추출해서 가이드 센터로 보내면 된다.

가이드 센터에서는 구강내 스캔 데이터와 CT영상을 정합한 다음,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와 방향을 정하고 술자의 confirm을 받게 된다<Fig 3a>. 식립 위치를 변경하고 싶다면 메시지를 보내서 수정을 요구할 수도 있고 원격 연결을 통해 술자가 직접 식립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렇게 결정이 되면 디지털 가이드를 제작하여 몇일 후 받게 된다<Fig 3b>.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한 수술을 하기 위해 각 임플란트 회사에서는 디지털 가이드 전용 surgical kit를 제공하고 있고<Fig 4a>, 디지털 가이드와 전용 surgical kit를 이용하여 식립구를 형성하고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디지털 가이드 수술을 한다고 하면 flapless 수술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wound와 soft tissue의 상태, 술자의 판단에 따라 flap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 증례에서는 술전 GBR을 통한 site development를 먼저 시행하였고, 식립 부위의 healing 상태를 CBCT 영상만으로 파악하기 힘들어서 flap을 열고 가이드를 장착 후 수술을 진행하였다<Fig 4b, 4c>.

식립된 임플란트 모두 초기고정이 30N 이상 충분하였기 때문에 healing abutment를 바로 연결할 수 있었는데, 이 때 하이니스 보철 시스템의 base abutment를 체결하였다<Fig 5a>. 하이니스 보철 시스템은 internal type의 임플란트에 base abutment를 체결함으로써 bone level을 tissue level처럼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며, internal connection angle이 11도인 국내 대부분의 임플란트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다<Fig 5d>. 한번 장착한 base abutment는 풀지 않기 때문에 abutment의 탈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soft tissue의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고, 디지털 모델리스 보철물에 최적화되어 있어 필자가 유용하게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healing cap을 체결하고, 45번 임플란트는 발치 후 즉시 식립했었기 때문에 DBBM을 이용하여 gap filling을 시행한 후 봉합하였다<Fig 5b, 5c>.

술후 4개월 째 soft tissue의 healing을 확인하고<Fig 6a>, base abutment를 40N으로 tightening한 후 scanbody를 체결하였다.

Medit i700을 이용하여 구강 스캔을 시행하고, Medit Link 서버를 통해 기공소로 스캔 데이터를 바로 전송하였다<Fig 6b, 6c>. 기공소에서 하이니스 링크가 장착된 모델리스 보철물을 제작해주면 접착과정 없이 screw만 체결하면 된다<Fig 6d>. 필요시 간단한 교합조정을 하고 screw hole을 막으면 바로 보철물 세팅이 끝난다<Fig 6e, 6f>.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식립은 술자에게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여주고,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 식립을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상악동 수술을 동반하여 임플란트 식립하거나, 식립 부위의 wound가 불량할 경우 디지털 가이드의 장착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모든 수술을 가이드에 의존할 수는 없다.

결국 훌륭한 implantologist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