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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스케일링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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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스케일링 부작용?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1.12.0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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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최소 1번은 받아보셨을 진료인 스케일링 치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케일링 치료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서 쉽게 받지 못하는 비싼 진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1년에 한 번 건강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진료가 됐다. 1년에 한 번 건강보험 스케일링 혜택이 적용됨에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구강건강이 한층 좋아졌다는 점에서 아주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케일링을 받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스케일링 치료 후 이가 깨지고 찬 물에 이가 시리다.”
“스케일링 치료 후 이 사이와 잇몸에 구멍이 생겼다. 잇몸이 내려간 것 같다.”
“스케일링 치료 후 잇몸에서 피가 더 나고 불편해졌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가끔씩 보게 된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증상들은 왜 생기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자주 받을수록 위와 같은 증상들은 오히려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에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오랜만에 받거나 치과에 자주 내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위와 같은 증상들이 자주 발생한다. 

스케일링은 부은 잇몸을 가라앉히고 치아에 붙은 치석과 치태를 제거해주는 치료다. 잇몸이 붓고 치석이 많은 분들은 스케일링을 받고 나서 잇몸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은 잇몸이 수축하게 된다. 환자분들은 이 때 잇몸이 가라앉는 현상을 잇몸이 내려가고 이 사이에 구멍이 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치석을 제거함에 따라서 치석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비게 되면서 구멍이 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동시에 치아의 깨끗한 뿌리가 드러남에 따라서 이 시림 증상도 발생하게 된다. 

즉, 잇몸이 붓고 치석이 많은 분들한테 주로 느껴지는 불편감인 것이다. 

환자분들은 오히려 이런 경우, 스케일링을 잘못해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악순환으로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기피하게 되면서 잇몸이 더욱 나빠지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치과에 내원하지 않으면서 잇몸이 점점 더 나빠지게 된다.

이렇게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은 평소에 양치관리가 잘 되지 않아 치석이 쌓이게 되고 치주염(풍치)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주기적으로 치통이 발생한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걸 설명드려도 끝까지 스케일링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오히려 자주 스케일링과 잇몸관리를 받으시는 분들은 스케일링, 잇몸치료 후 크게 불편감을 느끼시지 못한다. 

그 결과, 더욱 자주 스케일링 치료를 받게 되고 선순환으로 잇몸이 건강하게 잘 유지된다. 

그래서 치주과 전문의인 나는 환자분의 잇몸이 건강하시더라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병원 내원을 권유해 주기적으로 잇몸 청소를 해준다. 가장 좋은 치료는 잇몸이 건강할 때 계속적으로 유지·관리를 통해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학병원 치주과 수련당시 충치보다도 잇몸을 먼저 검사하는 것이 몸에 배여서 지금도 잇몸이 좋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넘어가질 못하고 가장 먼저 치료하게 된다. 충치는 치료시기가 조금 늦더라도 대부분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릴 수 있지만, 잇몸뼈는 한 번 소실되면, 재생이 아주 어렵다. 따라서 건강할 때 미리미리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통해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자주 받을수록 오히려 불편함이 적다는 점을 기억하고 치과에 자주 방문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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