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전악수복』 저자 조영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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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전악수복』 저자 조영린 원장
  • 장지원 기자
  • 승인 2021.11.2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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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는 치과 치료’란 무엇인지를 말하다

“나무를 보기보단 숲을 보라고 흔히 말합니다. 하지만 좋은 숲을 가꾸기 위해서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만나는 환자분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안모와 교합 등 구강악계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치아 하나하나 치료에도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서문 중에서)

30년간 치과 임상 기록 집약하다
조영린(화성 연세위더스치과) 원장의 저서 『전악수복』이 발간됐다. 여기서 전악이란 말 그대로 ‘풀 마우스(Full Mouth)’다. 특정 분야 진료에 치우치지 않고 치의학 여러 분야 진료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구강 및 안모가 어떻게 변화하고 개선되는지를 각각의 상세한 증례들로 설명했으며 장기간의 Follow-Up을 통해 예후를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조영린 원장이 책을 낸 계기는 수년 전 우연히 시작한 소규모 비공개 세미나가 시작이다. 조 원장은 가끔 동료 원장들이 갖가지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를 지닌 환자의 치료를 조언받기 위해 찾아올 때마다 비슷한 과거 증례들을 보여주며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니즈가 모이다 보니 소규모 세미나를 열었으나 어느 순간 많은 수의 개원의가 참여하는 장기간 세미나로 확대됐다. 『전악수복』은 당시의 강연 내용뿐 아니라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 도 모아 책의 형태로 정립한 결과물이다.

『전악수복』은 조 원장이 치과의사로 살아온 과거 시간을 돌아보는 자전적 이야기 그 자체이기도 하다. 조 원장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스스로 인생을 반추하고자 모은 기록들이 책으로까지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단순한 증례 또는 강연 자료 모음집은 결코 아니다. 조 원장은 “다양한 치과 각 분야의 진료 술식을 이용해 여러 복합적인 문제에 놓인 환자를 치료함으로써 치아뿐만 아니라 안모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담아낸 책”이라 밝혔다.

‘더’ 넓게, ‘더’ 깊게, ‘더’ 창의적으로 
이 책을 쓰면서 조영린 원장이 특별히 신경을 쓴 점은 바로 넓게 보면서도 오롯이 지키는 균형 감각이다. 앞서 말한 복잡하고 난해한 증례란 보철, 임플란트, 교정 등 특정 한 분야 진료 술식만으로는 이상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를 뜻한다. 그래서 조 원장은 “치의학 특정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유지하며 책을 쓰고자 했다”며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할 수 있는 치료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목차만 봐도 『전악수복』이 다루는 광범위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임플란트를 이용한 전악수복 △전치부 연조직 처치법 △의치(Denture)를 이용한 전악수복 △공간(space) 치료법 △Deep bite & Open bite △수복 치료 시 교정적 고려 사항 △상실 치아 수복 시 교정적 고려 사항으로 큰 갈래가 이뤄졌다.

조 원장은 “이 소주제 안에서도 각기 교정이 필요한 경우, 보철이 필요한 경우, 심화된 과정이 필요한 경우를 다시 세세하게 나눴다”고 설명했다. 마치 숲을 이루는 나무의 잔가지가 착착 벌어져 뻗어가듯 전악수복을 향한 다양한 고민과 해결책이 지속해서 연결되는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진솔함을 느낄 수 있으며 치료 과정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는 실제 저자가 진료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길게는 약 16년 전 직접 작성한 손 차트와 과거 아날로그 X-ray 이미지도 공개해 세세한 치료 내용과 장기간의 예후 또한 보여준다. 조 원장은 “특별한 노하우나 당장의 결과만을 보여주기보다 그 치료가 예지성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long term 증례를 선별했다”고 정리했다.

 

책의 모토: Simple is the Best
『전악수복』에는 성장기 아동에서부터 중장년 성인까지 다양한 증례를 담았다. 치료 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것 같던 문제들을 하나둘씩 해결해 환자의 안모가 점점 나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얼굴 전체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세심하게 짚는다. 그 가운데 “부인이 남편을 데려와서 ‘관상을 바꿔주세요’라고 의뢰해서 개선하고자 노력한 증례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만 써내려가지도 않았다. 첫 시작은 난감할지라도 최소한의 과정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드는 맥을 짚어낸다. 마치 복잡하던 수식을 매우 간단한 증명으로 한 번에 풀이한 종이를 보는 기분이다. 조 원장은 “다양한 치과 술식의 근본 원리를 잘 이해하면 그 술식을 적용하고 응용하기가 쉬워진다”며 “천천히 책을 읽다보면 조금씩 머릿속에 큰 그림이 그려지면서 이해할 수 있으며 그림이 그려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끝으로 조 원장은 『전악수복』이 “초심자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책”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초심자가 이 책을 보면 ‘치과 치료의 궁극이 이러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서 “일정 수준에 다다른 개원의에게도 언제 어떻게 부딪힐지 모를 난제를 푸는 사용 설명서”라며 각 분야에서 일하는 치과의사가 다 함께 읽는 책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훌륭하고 뛰어난 치과의사를 만나 서로의 증례를 함께 이야기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것이 꿈”이라는 한마디 또한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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