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업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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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업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비명’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11.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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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가격 3배 올라 … 인상재업체 ‘몸살’ 가격 인상 고민
장비업체도 부품가격 올라 하소연 … 일부 부품 20배 폭등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산업계 뿐만 아니라 치과기자재업체들 역시도 몸살을 앓고 있다. 치과재료와 장비업체는 제조하는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와 부품가격이 대폭 올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쇼크가 치과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여기에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수급 불안은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리콘의 기초 원자재인 메탈실리콘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 윈난성, 쓰촨성은 이번 전력난으로 인해 기존 생산량의 10%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탈실리콘 가격은 2개월 동안 300%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은 치과재료를 제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원료로, 특히 인상재 제품 제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리콘 원자재 가격 폭등과 수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쇼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예측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은 수시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업계에서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2022년 1분기까지 가격 폭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여러 요인들 때문에 실리콘뿐 아니라 다른 치과재료 원료 역시도 가격이 상승해 제조업체는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

A재료업체 관계자는 “치과 인상재에 들어가는 실리콘 가격이 무려 3배나 올랐다”며 “40~50%라면 감내하겠는데 워낙 인상폭이 크다보니 고민이 크다”며 하소연했다.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들 역시도 걱정이 많다.

B장비업체 관계자는 “구강카메라에 들어가는 센서 관련 부품이 몇 배가 올랐다. 그밖에 다른 부품들도 많이 뛰어 제품을 만들기 무섭다. 심지어 일부 부품은 평상시보다 20배 가까이 뛰어 영업할 엄두가 안 날 정도”라며 “예전에는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단가가 계속 바뀌다보니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단가표를 제시하기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어 해당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가격은 2~3개월 전부터 급격하게 올랐다. 또한 요소수 급등으로 인해 물류비용도 올랐다”며 “소비자가격을 인상해야 하는데, 우리 제품만 올리면 고객인 치과원장님들이 경쟁사 제품으로 거래를 바꿀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치과기자재업체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내년에는 가격 인상을 불가피하게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측은 “가격 인상은 개별 업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히며 “다수 제조업체가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인상재를 비롯한 치과 재료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C업체 대표는 “주위에 치과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님들을 통화하거나 만나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기타 부대비용이 많이 올라 기업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심지어 사업을 접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 마땅히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 같다. 일단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비용 등은 아끼면서 운영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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