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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싸우지 말라는 회원들의 절절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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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싸우지 말라는 회원들의 절절한 호소”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1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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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협 부회장이 배포한 성명서로 분위기 어수선
양당 대선후보캠프 방문해 치과계 의견 전달할 것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11월 9일 치협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행중인 주요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협회장이 서두에 밝힌 성명서다. 협회장은 ‘비급여 수가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 대표 장재완’이라고 적힌 성명서에 대해 언급했다. 성명서에 적힌 장재완 대표는 현재 치협 부회장이다.

해당 성명서에는 ‘박태근 협회장은 회원의 대표인가? 복지부의 하수인인가? 치협은 비급여 강제 공개 수용을 철회하고, 회원 보호에 적극 나서라’는 제목으로 기재돼 있으며, 주된 내용은 “정부의 비급여 수가 공개에 500여개의 치과가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 100만원 부과 예고 통지를 받는 등 압박을 받고 있는데 치협이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으며 회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박 협회장은 “간담회 1시간 전 장 부회장이 배포한 성명서를 급하게 읽어봤다”라며 “현재 치협 부회장인 분이 투쟁본부 대표를 맡으면서 이런 성명서를 배포하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장은 “사전에 장 부회장으로부터 협의가 전혀 없었다. 부회장이라도 협회장과 생각과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투쟁본부 대표를 맡고 이런 성명서를 배포하려면 부회장직은 내려놓고 해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협회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새 회장이 선출됐지만 계속 협회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게다가 이런 성명서까지 낸다는 것 자체가 회원들에게 민망하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이에 대해 별도로 대응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협회장은 국립치의원연구원 설립과 관련 “2012년 추진 당시 예산 2천억원을 예상했는데 너무 많아 현재는 5년에 걸쳐 500억원을 제안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각종 연구원 통폐합 분위기가 있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라도 예산이 투입되면 연구원 설립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장은 붕장어 사건에 대해 “전임 집행부 당시 벌어진 일로 가급적 관여하고 싶지 않다. 유통업체가 받지 못한 기타부대비용을 달라며 협회와 소송 중인데 그 사이 새 회장이 선출됐기 때문에 12월 2일까지 피고인 변경을 해야 한다. 11월 20일까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장은 “내년 대선 관련 여당과 야당후보가 모두 정해졌는데 협회장 당선 당시 대선후보캠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며 “양 캠프를 방문해 최대한 치과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협회장은 “최근 8곳 지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소화했는데 쓴소리도 들었다”며 “협회에서 임원들이 서로 싸우지 말라는 회원들의 절절한 호소가 있었다. 앞으로 회원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협회가 화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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