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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레드오션인 개원가에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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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레드오션인 개원가에서 살아남는 방법
  • 구민경 강사
  • 승인 2021.11.11 0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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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으로 성장하는 경영전략 42

 “치과 개원 목적이요? 목적이 별거 있나요. 매출이 n억 원 넘는 게 목적이고 그걸 위해서 노력해야죠.”

치과를 개원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을 하느냐에 따라 원장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목적밖에 없다면 같은 근무 시간 안에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회전율을 높이거나 높은 수가로 고급화진료를 하는등의 방법밖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 목적이 돈이되면 치과에 오는 환자 한 명 한 명이 돈으로만 보일 수 있다. 

치과를 경영하는 원장의 목적이 매출이 돼 버리면 함께 일하는 직원들 또한 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의 아픔을 돌봐주겠다는 마음보단 빨리 해치워 버려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맞이하게 된다. 짧은 시간 안에 박리다매식의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목돈을 들여서 치료를 받았지만 본인이 받은 치료가 제대로 된 건지 의구심을 품은 채로 치료가 종결된다. 치료를 잘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다보니 굳이 아프지 않은데 정기검진을 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되고, 아프더라도 다른 병원을 찾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병원의 비전과 미션, 목표가 정말 중요하다. 

“지역주민과 우리 치과를 찾은 모두에게 성심을 다해 인술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함으로써 그들의 선한 이웃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

서울의 Y 치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한 진료철학은 다음과 같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치료를 할 것이며 환자에게 진실 되고 정직한 의료인이 되려고 한다. 고급화된 진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하며 환자가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치과가 되도록 할 것이며 환자에게 선물을 주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내가 환자라면 어떤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싶은가? 내가 직원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치과에서 일하고 싶은가?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했을 것이다. 환자라면 어떤 병원을 가야 내가 아픈 곳을 진실한 마음으로 돌봐줄 수 있을까에 대해 가장 비중 있게 생각하기 때문에 잘 해줄 것 같은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 직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평소 본인의 사명, 계획 등을 심오하게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병원의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가 아니라 한사람의 의료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곳을 희망한다. 

《이번 생에 실장은 처음이라》책에서 ‘병원의 비전과 목표’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60년대 초반, 나이키는 육상 선수에게 고품질의 신발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그 당시 비전은 “Crush Adidas”로 아디다스를 이기는 것이었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디다스를 누를 수 있었다. 그 후 비전을 다시 바꿨다. 

“To do the number one athletic company in the world” (세계 제일의 스포츠 회사가 되는 것)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나이키는 멀티브랜드 마케팅 회사가 되었고 비전대로 전 세계 1위 스포츠 회사가 되었다. 적기에 비전을 바꾸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아디다스와 진흙탕싸움을 벌이고 있을지 모른다.”

서울시 ‘우리 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자료에 의하면 2021년 1분기 개원 1년 생존율은 89%에 그쳤고 5년 차 생존은 겨우 66%밖에 안 된다고 한다. 모두 성공적인 개원을 꿈꾸고 초기 안정을 위해 힘쓰지만 모두다 성공할수는 없다. 이미 레드오션인 치과계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병원의 목적과 비전을 직원과 환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나이키가 적기에 비전을 바꿔 세계 제일의 스포츠 회사가 된 것처럼 주변의 경쟁 치과와 진흙탕 싸움에 빠지지 말자. 병원만의 청사진을 그려 모든 직원들이 그 안에서 일하고 싶게 만들고 환자가 찾아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2022년 병원의 비전을 그려 제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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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09:55:04
좋은글 감사합니다~~공감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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