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중간관리자인 팀장은 리더그룹(원장,실장,팀장)의 일원으로 조직의 가장 중요한 리더이자 리더의 초보단계에 해당한다. 이들은 팀원으로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거나 조직의 성과에 공헌을 한 것이 인정되어 승진을 했을 것이다.
때로는 역량은 부족하지만 조직의 필요에 의해 팀장이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든 팀장으로 승진한 이들은 미래의 가능성과 조직의 기대가 있는 직원이다. 승진은 이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시험의 단계이고 앞으로 실장으로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조직의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그런데 팀장이 되고 난 후 팀원일 때 보여주었던 가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역할은 바뀌었지만 바뀐 역할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팀원일 때의 마인드와 업무처리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에서 사원과 과장급의 일하는 방식이 다르듯이 병원에서 팀원과 팀장의 일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마찬가지로 팀장과 실장 또한 같은 관리자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방식은 달라야 한다. 각 직책마다 고유의 역할이 있고 역할에 따라 업무 처리의 범위와 방식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역할에 따른 방식의 차이를 빠르게 이해하고 수용과 적용을 한 팀장이 조직의 기대에 부흥을 하는 팀장이 될 것이다.
병원의 팀장은 현장의 리더이다. 이들의 업무 환경은 사무실이 아니라 진료실이다. 병원마다 팀장에게 요구하는 리더의 성격과 역할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해당 진료과의 리더로서 진료실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업무역량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막 팀장이 된 이들에게는 이러한 병원의 요구에 화답해야 하는 등 부담이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리더로서 인정받고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다.
새롭게 팀장이 된 신임 팀장은 첫째로 역할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오히려 성장을 더디게 만든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는 생각으로 부딪히고 직면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하다.
둘째, 업무적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현장 관리자로서 맡은 팀의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 실장은 사람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직책이지만 팀장은 사람보다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더 요구되는 위치이다. 그러기 위해 학습과 배움을 통한 경험의 축적이 전문성에 중요한 토양이 된다.
셋째, 원장님과 상위 직급자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즉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잘 모르는 경우에는 직접적인 질문을 통해서 정확히 알고 현장에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넷째, 팀장은 관리자이다. 조직과 팀원의 중간다리 역할이기 때문에 팀원의 생각을 이해하면서도 병원의 입장도 고려하는 시각의 확대도 필요하다. 탁월한 팀장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