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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 치과에 대한 호기심과 끌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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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 치과에 대한 호기심과 끌림의 차이
  • 이해범 대표
  • 승인 2021.10.28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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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19

상담을 통해 많은 치과 원장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숫자에 많은 집착을 한다는 점이다. 절대 틀린 말이 아니지만 또 맞는 말도 아니다.

어린 시절 연애 횟수가 많은 친구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매력이 넘치는 친구로 인식이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과연 정말 매력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사회에 나온 후에는 돈이 많은 친구를 보면 당연히 능력이 있다고도 인식된다. 그러나 정말 돈이 많다고 무조건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럼 치과마케팅의 분야로 넘어와보자. 마케팅과 브랜딩의 분야에서 높은 숫자가 절대적인 효과와 강함을 나타내는가?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병원은 검색 1위에 노출이 된다”, “우리 병원은 검색이 월 1,000건이 넘는다”, “이번에 우리 인스타그램 게시물 조회수가 1,000건이 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들이 병원의 성장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일까?

필자는 경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호기심’과 ‘끌림’의 차이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주위의 지인이 찾아와 “나 이번에 돈 10억 벌었어” 라고 말할 때 분명히 “우와, 대단하다”라고 말하며 호기심을 느낄지언정 어떤한 강한 끌림은 없을 수 있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다.

우리 치과로 돌아와보자. 우리 치과는 여전히 높은 노출을 자랑하고 있다. 어떤 치과는 소위 최적화라고 불리는 엄청나게 비싼 블로그를 임대 또는 구매해서 매달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가며 계속적으로 검색창 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높은 조회수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있는 컨텐츠가 ‘끌림’을 기초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잠재 신환들에게 아무것도 어필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에서 직접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든 아니면 마케팅 회사와 함께 일을 하든 항상 우리의 컨텐츠를 앞에 놓고 이러한 고민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잠재 신환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이야기는 괜찮을까?”, “이러한 컨텐츠가 오히려 우리에게 실망하게 만들지는 않을까?”, “우리에게 전문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신뢰를 느끼지 못한다면?”

만약 우리의 마케팅 방법이, 채널이, 컨텐츠가, 글이 이러한 지점에서 충돌한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낫다. 우리가 소비자로 바라보는 외부의 회사와 서비스들도 그렇지 않은가? 잘남만을 강조하며 화려하기만 한 컨텐츠에 우리는 얼마나 끌림을 느끼는가?

 필자와 함께 일을 하지는 않지만 필자가 언제나 응원하고 관심있게 바라보는 치과들이 많다. 숫자적인 강함만을 자랑하는 시대에 잘남만을 강조하지 않고, 담담하게 치과의 이야기를 해 나아가며 치과만의 브랜드를 쌓아나가고 그를 통해 작지만 천천히 지역 내에서 끌림을 만들어가는 치과들. 그 용기에 박수와 용기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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